민주노동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고 전용철 씨 사망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고 나섰다.
고 전용철 씨의 사인이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었다는 농민단체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정황에서 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은 29일 '대통령의 침묵은 진실은폐의 동조를 말하는가?'란 제목의 논평에서 △고 전용철 씨 사망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 △허준영 경찰청장의 해임 등을 공식 요구했다.
민노당은 "인터넷 생활글 게시판에도 댓글을 달아놓을 만큼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대통령이 국가폭력에 의해 저질러진 한 농민의 죽음에 대해 6일 동안이나 침묵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고 전용철 씨 사망 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민노당은 이어 "거짓말에 대한 침묵은 '진실은폐에 대한 동조행위'일 뿐"이라며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진실한 사과를 하고 수습책을 내놓는 것만이 더 이상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며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재차 요구했다.
민노당은 또한 "경찰총수에서 살인집단의 수괴로, 정직과 진실의 수장에서 거짓말과 발뺌의 총지휘자가 되어버린 허준영 경찰청장을 즉각 해임하고 현장 지휘책임자를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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