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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텍 노조 "산재환자 농성 해산에 웬 경찰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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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텍 노조 "산재환자 농성 해산에 웬 경찰특공대?"

경찰, 17일 근로복지공단 앞 집회 과잉진압 구설수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본부 앞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공동대책위원회의 집회 해산과정에서 경찰특공대를 동원한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이 구설수에 올랐다.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다수의 참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경찰, 집회 과잉 해산 구설수 올라**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 집회 해산과정에서의 경찰의 과잉진압 행위를 집중 규탄했다.

하이텍공대위 관계자 및 노동자·학생 200여 명은 17일 오후 2시경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처리에 항의하기 위해 공단 앞 도로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경찰에 신고된 합법집회였다. 하지만 경찰은 집회 신고에 포함되지 않은 5m 높이의 철조구조물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진압을 시도했다.

경찰은 집회 대오를 한 쪽으로 밀어낸 뒤 철골구조물 상층부에 있던 김혜진 하이텍 노조 위원장등 4명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불과 수 분만에 진압에 성공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경찰특공대 진입 과정에서 김혜진 지회장, 윤종선 금속노조 산안부장이 중상을 입는 한편, 수십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경상을 입었다. 특히 김혜진 지회장은 CCTV 등을 통한 사측의 노동감시로 적응장애(정신질환 일종) 판정을 받은 환자이기도 하다.

공대위 한 관계자는 "5m 높이에 위치한 김혜진 지회장을 끌어내기 위해 경찰특공대는 김 지회장의 발목을 아래에서 잡아끄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이 수차례 목격됐다"며 "더구나 여성인 김 지회장이 남성 경찰특공대원들에 의해 사지가 붙들려 연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지회장 등은 영등포 경찰서로 연행된 뒤 18일 현재 여의도 성모명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대위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천만다행으로 죽은 사람은 없었지만, 17일 집회를 해산시킨 경찰의 행동은 '산재노동자를 겨냥한 살인미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격한 심정을 토로했다.

***하이텍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판결 받기도**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공대위 측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03년 해고된 김혜진 지회장 등 5명의 하이텍 노조 조합원에 대한 해고무효청구소송에서 행정법원이 복직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었다.

하이텍 사측은 지난 2003년 초 노조와 임금교섭과정에서 갈등을 빚던 중 김 지회장 등 5명의 조합원을 해고했으나, 같은 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잇따라 부당해고 결정 및 복직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사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행정법원에서 또다시 '부당해고' 결정이 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하이텍 노조 조합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면서 그동안 묵혀 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한 조합원은 "2003년 1월 해고된 뒤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며 "다행히 법원이 부당해고 결정을 내려 공장으로 돌아갈 날이 기대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한편 이번 행정법원의 부당해고 결정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불승인 결정과 관련한 노조측의 주장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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