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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김대환 장관 독선이 나라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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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김대환 장관 독선이 나라를 망친다"

이목희 의원, "김 장관,말이 너무 많다"

양대노총이 6일 성명을 잇따라 발표 김대환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김 장관이 노동계를 겨냥, "1987년 이후 노동운동 변하지 않았다", "대화에서 일방적 요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노동계의 김 장관 퇴진 요구에 대한 김 장관의 불만 표출이 노·정 관계를 더욱 꼬여가는 기폭제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민주노총, "김대환 노동장관의 독선이 나라를 망친다"**

민주노총은 '장관의 망언은 자신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것이다'란 성명에서 "지난해 이수호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노사정 대화 재개를 주장했고, 경총을 최초로 방문해 화해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며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우리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를 같이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노동부는 비정규보호입법을 들고 나와 민주노총의 대화 노력에 재를 뿌렸다"며 "실컷 때려놓고 아파서 지르는 비명소리를 '왜 좀 점잖게 소리치지 못하는가'라고 꾸짖는 것과 같은 장관의 충고는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비정규 법안 관련 노사정 대화에서 자신이 내건 원칙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입장 속에서 대화를 거부한 것은 사용자 측"이라며 "사용자의 대화 거부 선언에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김대환 장관이 노동계에 대해 설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노동계가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다는 김 장관의 주장을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의 책임있는 조직의 장이 독선에 빠져 있다면 그 화는 국가적인 불행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김 장관, 오만과 독선 사죄부터 해라"**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 김 장관을 규탄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김 장관은 한국노총의 합리적 운동노선을 일거에 부정했다"며 "김 장관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할 사회의 악"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 김대환 장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노총을 지목, "건전한 노조활동을 위해 재정지원을 했으나, 한국노총이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노총은 이어 "한국노총의 운동노선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리적 노동운동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김대환 장관은 한국노총이 전투적 노동운동을 걷기를 바라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아직 오만과 독선에 휩싸여 자신의 노동정책의 실패와 망발에 대한 사죄 없는 김대환 장관이 있는 한 모든 노정간의 대화 중단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 관계 더욱 꼬이게 한 김대환 노동장관의 불만 표시**

양대노총의 이같은 비판은 김대환 장관이 6일 오후 하반기 노동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노동계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한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노·정 갈등 원인에 대해 "1987년 이후 전혀 변하지 않던 노동운동이 변화의 시기를 맞아 지나치게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다"며 "장관 자리는 노동계가 퇴진 운운 할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또 "대화란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호불호를 떠나 일방적 주장만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부는 행정기관이지 정치집단이 아니다"라며 "노동부가 먼저 대화를 제안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김 장관의 태도는 여당의 노동사회담당 제5정조위원장도 비판 대상이 됐다.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이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말을 많이 했다"며 "노동계에서 다소 격한 언행이 나오더라도 노동부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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