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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플랜트, 노동자-경찰 격렬충돌. 70여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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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플랜트, 노동자-경찰 격렬충돌. 70여명 다쳐

민주노총 27일 울산서 전국노동자대회 열기로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7일 오후 개최한 영남권 노동자 대회에서 노동자들이 SK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 경찰과 격렬히 충돌해 경찰 40여명, 노동자 30여명 등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석달째를 맞이한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의 파업이 점차 극한투쟁으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민주노총, 17일 울산에서 영남권노동자대회 열어**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총연맹 간부와 울산본부, 영남지역 노동자 등 4천여명이 함께 한 이날 '영남권 노동자 대회'는 지난 3월18일 파업 돌입 이후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 투쟁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배관공-용접공 등 일용직 건설노동자로 구성된 건설플랜트 노조는 사측에게 '화장실의 지어달라', '깨끗한 식당을 달라' 등의 요구와 함께 SK(주) 와 도급계약을 맺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들에게 단체협약을 맺을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

이날 영남권 노동자 대회에는 이미 사측과 단체협약을 맺고 있는 포항 건설플랜트 노조 1천여명과 여수·광양 건설플랜트 노조 5백여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 최근 파업을 종료한 건설 자재를 운송하는 덤프연대 소속 운전기사들도 트럭 10여대를 몰고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SK(주) 울산공장 앞 외국인 투자단지 부지에서 가진 집회에서 '단체교섭 촉구',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충돌은 오후 5시경 집회를 마친 직후 대회 참가자들이 항의 방문차 SK 공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발생했다.

노동자들은 쇠파이프와 자체 제작한 수레차 등으로 경찰 저지선 돌파를 시도했고, 이에 경찰은 37개 중대 4천여명의 전투경찰과 물대포차 2대 등을 동원해 강력 저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를 점거해 투석전을 전개하는 한편, 로프를 이용해 SK 공장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 컨테이너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SK 측은 항의방문을 저지하기 위해 공장 주변을 컨테이너로 바이케이트를 쳐 놓았었다.

경찰과 노동자들의 대치가 지속되자 SK 울산공장 일대는 노동자들이 던진 돌멩이와, 경찰이 쏜 물대포로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 경찰 40여명, 노동자 30여명 등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의 저지로 공장 진입에 실패한 노동자들은 오후 7시경 최초 집회 장소로 이동 간단한 정리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하지만 경찰은 노조 조끼 착용등 집회 참가자로 추측되는 행인에 대해 검문과 연행을 진행해 해산과정에서 적잖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오는 23~24일 울산본부 파업찬반투표 실시후 27일 울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울산플랜트 노조를 중심으로 한 극한투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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