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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청노조 파업, 전사업장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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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청노조 파업, 전사업장으로 확산

5공장 파업에 다른 공장도 잔업거부. 정규직도 지원사격

18일 오전부터 현대차 일부공장 하청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나머지 공장 하청노동자들도 잔업 거부에 동참하는 등 현대차 파업 사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도 18일 오후 성명을 통해 현대차 하청노조의 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5공장 전면 파업, 나머지 공장도 잔업거부 동참**

현대차 울산공장 제5공장 중심으로 시작된 지난 18일 전면파업은 나머지 공장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노조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정규근무를 마친 1, 2, 3 공장 하청노동자들은 잔업을 거부하고 5공장 정문 앞으로 집결, 5공장 파업 노동자들과 함께 공동집회를 가졌다. 이날 공동집회와 잔업거부에 동참한 하청노동자들은 주간조에서만 총 6백여명에 달했다.

파업 파문이 확산된 것은 18일 오전 5공장이 전면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현자 비정규노조가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당초 20일에 예정됐던 전 공장 잔업거부투쟁 일정을 이틀 앞당기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하정기 하청노조 교선팀장은 "5공장 하청노조 대의원 전격 해고 통보가 도화선이 되어 1, 2, 3 공장까지 투쟁이 확산되고 있다"며 "5공장 파업을 촉발시킨 원인은 대의원 해고와 손해배상 청구 등이지만 앞으로 불법파견 하청노동자 정규직화를 위해 더욱 파업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파업 및 잔업거부투쟁이 이처럼 호응이 높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청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규직 노동자들의 지지·엄호가 강력한 만큼 최소한 오는 주말까지는 투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규직, 몸싸움 끝에 대체인력 투입 저지 성공**

현재 파업 및 잔업거부투쟁에 동참한 인원은 1, 2, 3, 5공장 소속 하청노동자의 20% 수준이나,자동차 공정상 일부 라인이 빠져도 공장 전체가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18일 하루동안 5공장 전체 라인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 교선팀장은 이와관련, "비정규노조가 일찍부터 잔업거부투쟁을 예고했던 만큼 사측도 대체인력투입을 준비해왔다"며 "그러나 5공장 정규직 노조원들이 대체인력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체인력을 몸싸움 끝에 공장 밖으로 밀어내는 노력으로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오후5시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최로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2차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개최된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 한 관계자는 "오늘(19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전국 집중판으로 만들어가면서 앞으로 상반기 불법파견 근절과 비정규직 권리입법쟁취 투쟁의 구심점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현대차 사태, 개별 사업장 문제 아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사내 불법 대체인력 투입 ▲불법파견판정에 따른 시정명령 이행 거부 ▲ 하청노조 간부 부당해고 ▲ 5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등을 꼽았다.

성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탄압하는 현대차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1만명에 대한 불법파견 판정으로 현대차의 불법적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시정은 불구하고 불법적인 대체근로 투입을 다시 자행한 것은 결코 용서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또 "비정규노동자들의 요구는 불법을 합법으로, 불법파견 하청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바꾸라는 정당한 요구"라며 "이미 금호타이어, 타워크레인 등 많은 사업장에서 정규직화를 실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사측에 대해 "현대차 사측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불법파견을 반성하고 정규직화 계획을 제출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성명은 "현대차 사태는 개별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8백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이고 민주노총의 문제"라며 "현대차 사태를 계기로 불법파견 근절을 위한 전국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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