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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박지성 참가 못할 경우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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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박지성 참가 못할 경우도 대비"

[프레시안 스포츠] 빠른 템포 적응하려면 박지성 필요

지난 20일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 결과를 보고, 경기장 실사까지 마치고 귀국한 올림픽 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이 24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감독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박지성의 와일드 카드 선발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감독은 "유럽 프로리그에서도 올림픽에 협조적인 분위기를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지성도 팀에서 (올림픽 출전을) 허락해 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박지성이 (올림픽 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올림픽 출전은 '혹사'라는 비판이 있다. 가장 체력소모가 많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온 박지성이 6월 월드컵 예선에 이어 8월에 또 다시 올림픽에 나갈 경우 그에게 최상의 플레이를 매 경기마다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이미 8월 9일에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기 때문에 박지성이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팀내 주전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가능성도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감독이라도 박지성 와일드 카드 문제를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다. 박성화 감독도 마찬가지다. 박 감독의 입장에서는 유럽무대에서 경험이 있는 팀의 구심점이 될 선수가 절실하다. 그는 지난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브라질 전에 대해 이런 얘기를 했다. "브라질 선수들의 템포에 눌려 중원에서부터 선수들이 뒷걸음질 쳤다. 어떻게 손을 쓰려고 해도 이미 때가 늦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국제대회에서의 경기 템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유럽파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박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기술은 좋아졌다. 하지만 한국에서만 뛰어 빠른 템포의 축구에 대한 적응이 미흡하다"고 했다. 박지성 없이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더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한 점이 문제라는 얘기다.
  
  박 감독은 와일드 카드 선수들의 정신력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과거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와일드 카드 선수가 실패로 돌아간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목표의식이 결여되면 집념이 떨어진다"며 "기존 선수들과 잘 융화할 수 있고, (군면제 등을 꿈꾸는) 목표의식이 뚜렷한 선수들을 와일드 카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과 함께 박성화 감독의 낙점을 받은 2명의 와일드 카드 후보로는 김동진과 조재진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3명이 유력한 후보이기는 하지만 박 감독은 아직 와일드 카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곳에는 분명 박지성에 대한 문제도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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