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파병철회 토론회, 14일 광화문 촛불집회...

파병반대국민행동 투쟁일정 발표, 의원당선자 여론조사도 실시

정치권에서 잇단 파병재검토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파병철회운동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행동에 들어갔다.

***파병철회 관련 토론회(13일), 촛불집회(14일) 잇달아 개최**

3백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내부논의를 마치고 ＇파병철회 촛불집회＇등 향후 일정을 12일 밝혔다.

국민행동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후 ＇이라크인 수감자 학대 및 팔루자 학살사건에 대한 긴급 토론회＇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변호사, 교수, 반전활동가들이 패널로 나와 ▲수감자 고문에 관한 국제인권법위반 문제, ▲이라크 점령정책의 지정학적, 종교적, 문화적 쟁점 ▲향후 이라크 민정이양과 한국군 파병문제 등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폭넓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국민행동은 오는 14일 오후 7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제1차 파병철회 촛불 한마당＇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6일 ＇파병철회 각계인사 1만인 선언＇당시 제안에 따랐다.

이날 촛불행사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식전행사에서 ＇이라크 고문학대 풍자퍼포먼스＇와　＇청원운동서명캠페인＇이 진행되고, 본행사는 오후7시부터 가수 안치환, 조ＰＤ 등이 참여하는 ＇파병철회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국민행동이 지난 ＇탄핵무호-민주수호 촛불집회＇처럼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한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17대 국회의원당선자의견조사 실시, 파병에 대한 구체적 입장 피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국민행동은 이와 함께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파병철회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다.

국민행동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1차조사기간으로 설정, 당선자와 면담과 의견조사를 계획 중이다. 의견조사는 ▲일정대로 파병 ▲파병규모와 성격 유지하고 파병일정 연기 ▲파병여부와 성격 규모 재검토 ▲파병결정 철회 중 택일하는 양식의 공문을 전달, 회신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국민행동은 개별의원 접촉과 별도로 당별 혹은 당내 그룹별 간담회도 추진한다. 국민행동은 특히 초선당선자들을 비롯한 상당수 의원들이 재검토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17일까지 ＇파병철회정책자료집＇을 발간, 제공할 방침이다. 이 자료집에는 ▲16대 국회 파병논의과정의 쟁점 ▲파병동의안 처리과정의 문제점 ▲최근 이라크 내외 정세변화의 특징과 국제관계 동행 등이 실린다.

이밖에 국민행동은 17일부터 6월12일까지 서울 3개지역 포함 전국 시도에서 ＇파병철회 범국민청원 가두캠페인＇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