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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랜드 비정규직 농성장에 공권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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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랜드 비정규직 농성장에 공권력 투입

경찰 7000명 투입…민주노총 "이랜드 전 매장 봉쇄 투쟁"

경찰이 마침내 이랜드 비정규직 노조 점거 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20일 오전 9시45분께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서울 마포구 성산동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 동시에 경찰 병력 71개 중대 7000여 명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 시켰다.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있던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을 포함 조합원 47명 전원이 연행됐다. 현장에는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을 벌이던 민주노동당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천영세 의원과 문성현 대표가 공권력 투입을 강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의 강제연행을 막지는 못 했다.

이랜드 비정규직 노조는 21일째 점거 농성 중이었으며, 지난 19일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19일 밤부터 경찰 병력 투입에 대비해 경찰 연행시 진술조서 작성 방식 등을 논의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세웠었다.

140여 명의 조합원이 농성 중이던 뉴코아 강남점에도 경찰병력이 투입돼 조합원 전원을 강제 연행했다. 조합원들은 경찰의 강제 연행에 서로 팔을 엮고 바닥에 누워 저항했으나,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홈에버 월드컵몰점이 입점해 있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서울FC 간의 금호타이어컵 친선 축구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의 노조원 강제 연행 직후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홈에버, 뉴토아, 2001아울렛 등 이랜드 계열 전국 60여 개 모든 매장을 봉쇄하고 이랜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교섭을 파탄으로 이끈 이랜드 사측이 다시는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타격을 입히는 투쟁을 민주노총 차원에서 계속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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