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찰, 非정치권부터 수사키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찰, 非정치권부터 수사키로

정대철 출두거부하자 검-경, 공무원, 금융계 수사

굿모닝게이트 수사가 정대철 민주당대표의 소환 불응으로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 관계, 금융계에 대한 수사를 우선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이달말 출두 의사를 내비쳤던 정대철 대표가 '386 음모론'을 제기하며 '출두 불가' 입장을 밝히자, 계속 정치권만 바라보고 있다가는 수사 전반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타부문으로의 수사확대다.

***검찰 내부 의혹연루자부터 집중 수사**

<사진>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굿모닝시티 분양·대출 과정에서 향응이나 금품을 제공받은 검찰 및 경찰인사와 시·구청 공무원, 금융기관 간부 등의 혐의를 포착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수사의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검찰 내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향응접대나 수사정보의 유출 등 윤창열씨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직원 외에도 일부 검사들이 윤씨와 개인적으로 가까이 지냈던 정황을 포착해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해 윤씨의 횡령혐의와 정치권의 개입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하고도 수사가 지연된 이유가 이같은 검·경 인사와의 유착 의혹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중이다.

윤씨는 지난해 6월부터 횡령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의도적으로 검찰간부들에게 접근해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거나 향응을 제공하면서 유착관계를 맺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가 전달한 윤창렬리스트에 거명된 전현직 검찰 관계자에 대한 내사도 병행중이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검사의 금품수수 혐의는 구체적 단서는 없지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창렬 리스트에 등장하지 않은 검찰 인사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검찰내 비호인사 수사에 일정 부분 진척이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여당 대표에 대해 엄정한 잣대를 적용한 마당에 내부관련자에 대해 미온적으로 수사할 경우 검찰위상이 다시 추락할 수 있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2월 윤창렬 대표 출국조치를 취하는 등 상당히 오래 전부터 굿모닝시티에 대한 내사를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들어서 본격 수사에 들어간 배경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던지고 있어, 이에 대한 명백한 진상규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경찰, 공무원, 금융계 인사도 금명간 소환**

검찰은 윤씨가 굿모닝시티 건설예정지에 소재했던 파출소 이전 등과 관련해 돈을 건넸다고 시인한 경찰간부 3∼4명도 금명간 소환해 조사한 뒤 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윤씨 등을 상대로 금품제공 여부를 집중 추궁해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관련공무원과 금융계 인사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주초 이들을 차례로 소환하여 조사한 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들이 윤창열 대표로부터 받은 거액의 돈은 각각의 명목이 따로 있다“고 말해 공무원들의 금품수수와 관련된 '대가성' 단서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로비자금 34억 실체 파악해**

검찰은 굿모닝시티의 로비스트들이 윤씨로부터 로비자금을 건네받아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상당액은 로비대상자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윤씨가 시·구청, 금융기관 등 로비용으로 건넨 자금이 윤석헌씨 24억5천만원, 윤봉근씨 5억원, 봉수현씨 3억2천만원, 송병권씨 1억5천만원, 김인동씨 2천만원 등 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중이다.

검찰은 또 구속된 이 회사 전 공동대표 윤석헌씨가 제2금융권으로부터 4백81억원의 대출을 받는 대가로 윤씨로부터 받은 24억5천만원중 일부를 이들 금융기관 간부들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