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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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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세대별 건강법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76〉① 총론

그 동안 현대의학과 서양의 인체학에서 사람의 몸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이와 비교해서 몸살림운동에서는 사람의 몸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연재를 차분하게 읽어 오신 독자 분들께서는 서양과 우리 전통문화 사이에는 사람의 건강과 병을 보는 방법이 대단히 틀리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셨을 것이다. 필자는 돈을 주고 약과 수술이라는 상품을 사서 건강해진다는 현대의학의 방법에 대해 분명하게 틀린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건강은 우리의 전통적인 방식대로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몸을 펴려고 함으로써 스스로 얻는 것임을 누차 강조했다.

중국에서 들어와 한국에 정착하게 된 한방(韓方)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는데, 이는 별로 다룰 만한 것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우선 현대의학이 서양에서 수입된 것이듯이 한방 역시 우리 한민족의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중국에서 수입돼 온 것이고, 더 나아가면 지금의 한방은 현대의학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좋은 방법은 다 죽이고 약을 파는 데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방은 중국의 오행설(五行說)을 방법론적 기초로 삼고 있는데, 이는 사람의 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중국 고대인의 세계관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다. 양방과는 달리 사람의 몸을 종합적으로 본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 방법이 오행설에 기초하고 있는 한 잘못되게 종합적으로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방 중 사상의학에 대해서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 이는 사람의 체질이라는 게 네 가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한 가지일 뿐이다. 남자와 여자에게 치골이 틀어지고 안 틀어지고 하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원리는 하나밖에 없다. 팔상을 얘기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다. 사람의 몸을 이렇게 네 가지든 여덟 가지든 억지로 분류하고자 한다면, 틀어져서 잘못돼 있는 몸의 가짓수를 그렇게 분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러한 분류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사람은 허리가 똑바로 서기만 하면 건강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원리 하나면 충분하다. 허리만 서면 건강해지는 사람의 몸을 몇 가지로 나눌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운동은 매일, 꾸준히, 정확한 방법으로, 그리고 평상시에도 몸 펴는 노력을

그 동안 너무 몸의 원리를 얘기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독자 분들께 필요한 자세한 운동법을 소개하는 데는 소홀했던 것 같다. 현대의학의 한계니 뭐니 하는 등의 얘기는 이제 할 만큼 했으니, 이제부터는 독자 분들께서 직접 운동해 보실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운동법을 소개하기로 하겠다.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병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자연치유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정도까지 병이 진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몸을 펴면 스스로 낫게 돼 있다. 현대의학이나 한방의 약(藥)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는 사람은 이 말을 믿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지만 않다면 한 번 몸을 펴는 운동을 해 보시기 바란다. 운동을 해 보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본인이 충분히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네 가지 있다. 우선 몸살림운동에서 권하는 운동은 '꾸준히'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1번 방석숙제 한 번으로 허리 아픈 증세가 말끔히 사라졌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하는데, 분명히 그럴 수도 있다. 1번 방석숙제는 틀어져 있는 골반을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게 하는 운동인데, 한 번 했는데 우연히 골반이 제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골반이 제자리를 잡으면 굳어 있던 엉치 주위의 근육이 풀리면서 허리 아픈 증세는 사라진다. 그러나 이는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 분이고, 모든 사람에게 이런 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한 달을 해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효과가 나온다. 이 한 달이라는 것은 바로 달이 지구를 도는 공전의 주기를 말한다. 생명체의 기원이 육지가 아니라 바다이다 보니, 생명체는 달의 인력에 따라 바닷물의 흐름이 달라지는 것에 영향을 받아 생체리듬이 한 달을 주기로 해서 그 안에서 달라진다. 인간도 생명체인 한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생명체에 기원을 두고 있으므로 역시 생체리듬은 한 달을 주기로 그 안에서 달라진다. 여자가 달거리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한 달을 주기로 그 안에서 생체에 변화가 온다. 한 달이라는 기간은 생체리듬이 한 바퀴를 도는 것인데, 이렇게 몸살림의 운동도 한 바퀴를 돌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 느끼게 된다.

이렇게 한 달을 해도 몸이 심하게 틀어져 있는 사람은 몸이 완전하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예를 들면 누워 있을 때나 서 있을 때나 치골이 일반인들보다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은 골반이 밑으로 심하게 말려 내려가 있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에는 한 달 가지고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사람의 허리는 1자 허리를 지나 뒤로 넘어가 있는 후만의 상태에 있는 것인데, 이런 사람의 허리가 일반인과 같이 만곡을 그으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나이가 좀 든 사람의 몸은 1~2년 전이 아니라 수십 년 전부터 틀어져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십 년간 틀어져서 몸이 굽어 있던 사람의 몸이 하루아침에 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이는 도둑놈 심보가 아니겠는가. 수십 년 틀어져 있었다면 넉넉잡고 1년은 자기 몸에 투자할 각오는 해야 할 것이다. 병원에서 진통제 맞고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 사람들은 단번에 몸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아프던 관절이 뼈주사 한 번 맞으면 그렇게 시원해질 수가 없다. 사람들은 몸살림운동에서도 이런 경험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서 뼈주사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비도 약간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극도로 마비시킨다. 신경이 극도로 마비돼서 느낌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까지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1~2년 지나서 신경이 살아나면 또다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또 뼈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번에는 효과가 6개월 내지 1년밖에 가지 않는다. 한 병원에서는 한 환자에게 세 번 이상 뼈주사를 놓아 주지 않는데, 이는 병원에서 그 결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칼슘이 빠져 나가면서 몸이 주저앉고 마는 것이다.

몸살림운동에서는 이런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는 건강을 주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할 뿐이다. 몸살림운동은 치료가 아니라 스스로 건강해지도록 몸을 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몸을 펴면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통증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진정한 건강을 얻을 수 있다. 건강은 통증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몸이 훨훨 날아갈 것처럼 개운하고 정신이 맑아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통증이 없는 상태는 건강에 다가가기 위한 초입에 지나지 않는다.

좀 듬직하게 천천히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운동을 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내 몸이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내면 그 상태에서 머물게 되고 만다.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계속 운동을 하면 어느 순간 또 더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험이 여러 번 반복된다. 어떤 수련생이 얘기하듯이 몸살림운동은 장기 레이스로 생각하고 천천히 가는 것이 좋다. 가다 보면 좋아지게 돼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몸이 개운하고 정신이 맑은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그래도 이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상태를 유지하려면 몸을 펴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것은 방석을 이용하거나 맨몸으로 걷는 평생숙제이다.

다음 글은 몸살림운동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수련생의 체험담이다. 이 글을 쓴 분은 군에서 맹장염 수술을 한 후 몸이 나빠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미 그 훨씬 전부터 몸이 틀어져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맹장염이라는 것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듯이 실제로 맹장이 곪은 것이 아니라 맹장이 눌려 심하게 굳었다가 부어 있는 것이다. 맹장이 부을 정도가 됐다면 이미 허리가 많이 굽어 오랫동안 내장이 하수돼 있었다. 하수돼서 맹장이 눌려 있었기 때문에 부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군 생활 훨씬 전부터 몸이 틀어져 있었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이 분이 40대 중반의 나이이니까 적어도 20년 이상은 몸이 틀어져 있었던 셈이다. 청소년이 아니라면 대개의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몸이 틀어져 있었다.

당뇨를 비롯하여 종합병원 극복기(이승원, 2006. 12. 18)

몸살림을 알게 된 지 1년 4개월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몸도 많이 좋아져 체험담을 쓰고 싶었지만, 잦은 음주에다 무리하게 몸을 쓰기도 했고 배우는 과정 중에 체험담을 쓰기도 뭐해서 기다리다가 고급반 수련을 지난주 토요일(12월 16일)에 모두 마치고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인데, 작년 4월부터 7월초 까지 '비정규직 철폐'와 '해고자 복직'을 위해 2000km의 전국 도보투쟁을 한 이후 왼쪽 발목부터 무릎, 허리까지 아파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지만, 물리치료는 아무 효과도 없었고 침은 맞을 때만 반짝이었습니다. 사실 그것보다 더 심각했던 것은 당뇨와 합병증으로 온 신경염이었고, 알레르기성 비염, 과민성대장염, 지방간, 담석,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 기관지염, 성대결절, 나이 40에 닥친 노안 등은 병이라고 이야기하기도 멋쩍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몸이 좀 약한 편이었으나, 중학교 시절 유도를 배우며 몸이 많이 좋아진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군에서 맹장수술(그 당시는 무조건 척추 마취였음)을 한 후부터 심한 운동을 하면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났고, 운동을 조심하게 되니 자연히 살이 찌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하게 되고 잦은 야근과 철야작업에 1990년 초 과로로 쓰러지게 되었고, 특별한 병명도 없이 수많은 검사만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당시 선배의 소개로 금침을 맞게 되었고, 한동안 괜찮았습니다. 그 당시 병원에서는 지방간과 담석증을 병명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과 노동조합 간부를 같이 해야 했던 그 당시는 몸을 챙길 만한 시간과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1993년도에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노동조합 일만 하고 있지만, 그 일도 만만한 일이 아니었고, 1997년 김영삼정권의 노동법 개악에 맞선 파업투쟁을 겪으며 당뇨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종로, 여의도와 명동성당에서의 투쟁과 농성은 내복을 껴입어도 견디기 어려운 추위였으며, 내 몸이 어떻게 되는지는 가늠할 수도 없었습니다.

파업이 끝나고 일상활동으로 전환되었는데, 음료수를 달고 살고 소변을 한 시간 단위로 봐야 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병원에 가니 당뇨 초기라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소개해 주고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거의 3개월 동안 새벽마다 산에 올라가며 혈당 수치를 낮추려고 노력해서 3개월 만에 약을 끊었습니다. 식이요법도 물론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는 주변에서 신경도 써 주었고 저도 긴장감 가운데 노력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생활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몸은 계속 안 좋아졌고,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의 사무처장으로 일하다가 저의 사업장인 데이콤 위원장으로 다시 왔던 2000년에는 80일간의 파업으로 혈당이 공복 시 300~350 사이를 오르내렸습니다.

2001년 초에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7일간의 입원 끝에 혈당을 조절하고 퇴원했으며, 그 이후 양약을 꾸준하게 복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양약의 단위는 계속 높아만 가고 인슐린을 쓰기 전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고, 한방에 의지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03년 초에 공공연맹 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2003년은 연초 두산중공업(구 한국중공업) 배달호 열사를 시작으로 한진중공업 김주익, 곽재규 열사, 세원테크의 이해남 열사, 제가 책임자였던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의 이용석 열사 등이 스스로 목숨을 바쳤던 해였습니다. 저 자신도 별로 삶에 대한 애착이 없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제 손으로 묻었지만, 바로 제 앞에서 벌어진 저보다 훨씬 어린 이용석의 분신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투쟁을 하며, 술을 안 마시는 날은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결국 단식투쟁으로 이어진 투쟁은 마무리가 잘 되었지만 제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2004년 2월 입원한 병원에서는 이제 인슐린을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선고하였고, 신경염 치료와 혈당 조절, 위염 치료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에는 도보투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몸살림은 일일수련에 왼쪽 발목과 무릎 때문에 오게 되었는데, 병력을 다 쓰란 말에 몇 가지를 추려서 쓰니, 김철 선생님께서는 발목과 무릎은 봐 주시지도 않고, 당뇨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고관절, 엉치, 흉추, 경추 교정만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제 귀에다가 "3개월만 속는 셈 치고 숙제를 해 봐라. 인생이 변할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발목은 인터넷을 보고 대충 해 보니 괜찮은 것 같은데, 숙제를 그냥 매일 하기가 쉽지 않아 진짜 속는 셈치고 초급반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1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팔법을 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인 것은 중급반에 들어와서입니다. 초급반에서는 별로 열심히 안한 것 같은데, 몸의 변화를 느낀 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 가량 꾸준히 한 후 제일 큰 변화는 이마에 주름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혈당치도 아직 정상화(공복 혈당 120~140사이) 되지는 않았지만, 병원에서 처방해 준 당뇨 약을 모두 끊었습니다. 3개월 단위로 3번에 걸쳐 줄이다가 끊었고, 혈당치가 정상치보다는 다소 높기는 했지만, 생활에 전혀 불편이 없고, 먹는 것도 마음껏 먹어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만 음주에 대한 문제가 고민일 따름입니다. 방석 1번 숙제와 걷기운동만 했는데, 대단한 효과였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인터넷에 있는 대로 죽염을 희석한 물로 코를 씻겨내니 좋아졌고, 송 총장께서 가르쳐 주신 샤워기를 흉추 2, 3번에 대고 찬물로 샤워를 하니 계절마다 걸리던 감기도 지난 1년 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기관지도 좋아졌고, 요즘은 과거와 같이 대중연설을 많이 하지 않으니, 성대도 아프지 않고 아주 좋습니다. 무릎과 발목도 아무 문제가 없고, 2003년 닥친 노안도 안경을 벗지 않아도 잔글씨가 보일 정도로 좋아졌고, 시력도 시력점검표의 가장 큰 글씨가 나안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0.15 정도의 시력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놀라워하는 것은 살이 빠졌다는 것입니다. 체중은 몸살림에 입문하기 전보다 약 4, 5kg이 빠졌는데, 주변 사람들은 한 10kg쯤 빠진 줄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곳보다 집중적으로 뱃살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딱딱하기만 했던 허벅지 살도 이제는 연성근육이 되어 살이 많이 내렸습니다. 무엇이 주효했고 무엇 때문에 좋아졌는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매일 몸살림에서 가르쳐 준대로 1년 정도를 하니 현재와 같은 상태가 되었고, 도중에 과도한 일과 음주 때문에 좌절한 적도 있었지만, 당뇨 완치도 별거 아니라는 확신이 섰고, 고등학교 2학년인 딸과 함께 몸살림의 푹 빠졌습니다.

중급을 마쳤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교정해 주는 데 정신이 없었는데, 제 몸이 좋아지는 증상을 느낀 후에는 점점 교정보다는 숙제와 팔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사람들에게도 팔법 안에 주요한 교정이 다 있으니 그것만 열심히 해도 된다고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스스로 병을 이기고 자기 몸을 다스리는 법," 바로 몸살림의 해법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 6시에 기상하여 딸과 함께, 기지개 → 온몸운동 → 엉치에 주먹을 八자로 갖다 대고 허리 뒤로 젖히기 → 걷기숙제(15분) → 화장실, 샤워하고 → 찬물 샤워(5~7분) → 아침 먹고 7시에 출근합니다.

사무실에서 틈날 때마다 눈 주위 마사지, 팔자 돌리기, 집회나 회의 때에도 허리 세우고 어깨 펴고 앉기, 귀 위 독맥 풀기 등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취침 전에는 방석 1번과 2번을 하루씩 번갈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격주로 하던 고급반 수련과 매주 화요일 저녁 안국동 동호회에서 팔법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제대로 된 팔법 수련을 하며, 매일은 숙제를 중심으로 하고 주말엔 팔법을 혼자 함으로써도 충분한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형은 요즘 무슨 보약을 먹기에 이마에 주름이 없어지고, 젊어졌어?"라는 후배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김철 선생님과 사범님들께 감사하며 많은 분들이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체험담을 써 보았습니다.

이 분처럼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 어떤 병이든 다 스스로 나을 수 있다. 밑줄은 필자가 강조하고 싶어서 친 것인데, 여기에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나와 있다.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매일' 하고 있고, 평상시에 자세를 바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련생으로서 고급반까지 마쳤으면 정확한 방법은 이미 터득을 했을 것이다.

어쨌든 다음으로는 매일 꾸준하게 해야 한다.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의 몸이 좋아지려면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하루도 거르지 말고 해야 한다. 어쩌다가 생각나면 한번 하고 그러다가 또 까먹고 있고 해서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틀어진 뼈가 제자리를 잡고 굳어 있던 근육이 풀리려면 매일 운동을 해서 우리 몸이 그 느낌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꾸준하게 하다가 하루를 하지 않으면 몸은 그 느낌을 까먹게 되므로 이틀 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다음으로는 정확한 방법을 배워서 해야 한다. 저번에 2번 방석숙제를 하는 정확한 방법에 대해 다시 썼는데, 이는 정확한 방법을 모르고 엉터리로 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또 예를 들어 보자면 오십견이 오는 것은 상완골(위팔뼈)이 앞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틀어져 있는 어깨를 바로잡아도 굳어 있던 근육까지 다 풀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조금 남아 있다. 이럴 때에는 어깨를 자꾸 뒤로 돌려 굳은 근육을 풀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알려준 대로 어깨를 뒤로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대로 앞으로 돌렸다 뒤로 돌렸다를 반복하곤 한다. 앞으로 돌리면 다시 어깨가 틀어지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말이다. 뿐만 아니라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 뒤로 돌리지 않으면 근육이 쉽게 풀어지지 않는다. 고개를 숙이고 가슴을 움츠리면 근육이 굳게 된다. 굳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풀려고 해도 풀리지가 않는 법이다.

마지막으로는 평상시에 의식적으로 몸을 펴고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숙제를 하루에도 몇 번씩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 이런 분이 평상시에 구부리고 살고 있는 경우에 속한다. 아무리 숙제를 열심히 해도 평상시에는 예전과 똑같이 구부리고 살면 숙제의 효과가 제대로 날 리가 없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몇 달을 해도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 동안의 경험을 보면 위에서 얘기했던 네 가지 중에서 한 가지 이상이 잘못돼 있을 때 별 효과가 없었다. '매일', '꾸준하게', '정확한 방법으로', 그리고 '평상시에도 몸을 펴려고 노력'한다면 틀어져 있던 몸은 제자리를 잡을 것이다. 몸이 제자리를 잡으면 그 동안 느끼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치골과 고관절 바로잡기

전에 우리 몸에 오는 병의 90% 이상은 허리가 굽으면서 고관절이 틀어져서 온다고 보면 된다고 쓴 적이 있다. 고관절을 바로잡지 않으면 허리가 서지를 않고, 허리가 서지 않으면 몸을 펼 수가 없게 된다. 허리가 아픈 사람은 몸을 뒤로 젖히는 것이 잘 안 되는데, 이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프지는 않더라도 뒤로 젖히는 것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이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노인들 중에는 엉덩이에 뒷짐을 지고 걷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런 분들은 모두 허리가 많이 구부러져 있다. 허리가 굽어 몸이 앞으로 쏠리니 뒷짐을 지어 앞으로 넘어지려는 것을 막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깊이 생각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중에 자신도 모르게 행하는 몸의 자구책인 셈이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고 해서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고관절을 바로잡지 않으면 똑바로 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진행되다 보면 결국은 꼬부랑 노인네가 되고 마는데, 여기에서 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흉추 7번이다. 고관절이 밖으로 틀어지면 골반이 밑으로 말려 내려가게 되는데, 그러면 흉추 7번이 밑으로 함몰되게 된다. 흉추 7번이 함몰되면 등이 굽으면서 고개도 숙이게 된다. 그러면 흉추 7번 위에 있는 상체의 무게 때문에 몸은 더 앞으로 쏠리게 되고, 그러면 몸은 더욱더 굽게 된다. 이것이 꼬부랑 노인네가 되는 과정이다.

이런 노인 분이라도 고관절을 바로잡고 엉치를 눌러서 세워 주면 어렵지 않게 몸이 뒤로 젖혀지고, 당연히 허리를 세우고 똑바로 설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흉추 7번을 바로잡아 주면 어깨를 펴면서 가슴도 펴고 등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 중에도 어깨가 앞으로 처져 구부정한 자세가 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도 마찬가지로 고관절과 엉치, 흉추 7번을 바로잡으면 그 즉시 똑바른 자세로 몸을 펴고 설 수 있게 된다. 노인이든 젊은이든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것은 모두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있으면 고관절을 바로잡으면 된다.

그런데 여자 분들은 고관절만 틀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치골이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고관절이 틀어지면 치골도 함께 틀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골이 틀어지면 고관절도 함께 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치골을 먼저 잡고 고관절을 잡아 주어야 한다. 치골을 바로잡아 주지 않으면 고관절도 반드시 다시 틀어지게 된다.
특히 치골(골반의 앞을 형성하고 있는 뼈)은 아기가 태어날 때 머리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남자보다 더 벌어져 있다. 좌와 우의 치골 사이에 성립하는 각을 치골 하각이라 하는데, 남자는 54.0∼58.5°인 데 비해 여자는 63.3∼77.5°로 크다. 또한 남자의 치골은 좌와 우가 치골결합에서 붙어 있어 틀어지지 않게 돼 있지만, 여자의 경우는 붙어 있지 않아 위나 아래로 틀어질 수 있게 돼 있다.

이것 때문에 남자는 고관절이 틀어지는 것만이 문제이지만, 여자는 치골이 틀어져서 이로 인해 고관절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성인 여성 중 30% 정도가 치골이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고관절이 함께 틀어져 있다. 여자들의 경우 몸이 심하게 아픈 원인의 80% 이상, 부인병은 거의 100%가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치골은 여성의 건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여자의 치골이 틀어지는 것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원인 때문이다.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을 때 치골이 틀어진다. 엉덩방아를 찧을 때 양쪽이 동시에 바닥에 닿으면 치골이 틀어지지 않지만, 대개는 한쪽이 먼저 닿기 때문에 치골이 틀어진다. 엉덩방아를 찧으면 좌골(坐骨)의 한쪽이 바닥에 닿으면서 충격을 받는데, 이 좌골이 치골과 붙어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이 치골에 전달돼 치골이 틀어지는 것이다.

여학생 시절에 뒤에서 걸상을 확 잡아 빼는 장난을 많이 하는데, 이때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그 힘이 치골에까지 전달돼 치골이 틀어질 수도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눈밭에서 놀다가 넘어지거나, 또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으면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치골이 틀어질 수 있다. 처녀 때 치골이 틀어지는 것은 대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성행위를 할 때 남자가 거칠게 하여 큰 힘이 가해지면서 치골이 틀어질 수도 있다. 남자는 여자와 함께 할 때 보물단지를 다루듯이 부드럽게 해야 한다. 여자의 몸은 남자와 달리 억세지 않기 때문에 남자를 다루듯이 하면 쉽게 상할 수 있다. 특히 성행위를 할 때에는 더 조심해야 하는데, 강하게 하는 것이 남자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 잘못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이 있다. 이때 치골이 틀어지면 그 여자는 평생 병자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출산할 때에는 치골이 벌어지면서 아기의 머리가 빠져나올 수 있게 돼 있는데, 위로 올라온 치골은 한 달을 전후해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오른쪽만 제대로 돌아가고 다른 한쪽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예로부터 출산 후 삼칠(3주)일 동안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몸조리를 해야 한다고 한 것은 출산할 때의 산고가 삶과 죽음을 36번 왔다 갔다 할 정도로 극심한 것이기 때문이다. 애를 낳고 난 산모의 몸은 거의 모든 뼈가 틀어져 있다. 그래서 산모는 반드시 삼칠일 동안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어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치골이 제자리를 잡는 것이 기장 중요하다. 산후병에는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면 된다. 아이 낳고 생긴 병은 아이 하나 더 낳으면 낫는다고 하는 것은, 이번에 틀어진 치골이 다음에 아이를 낳을 때에는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드물게 오른쪽이 함께 틀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치골은 거의 다 왼쪽이 틀어진다. 이유는 오른쪽에 주신경이 있기 때문에 오른쪽이 강하고 왼쪽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들이 주로 오른손잡이로서 오른쪽이 강하고 왼쪽이 약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치골이 틀어져 있는지 여부를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치골을 눌러 보면 된다. 이때 가장 확실하게 느끼는 방법은 누워서 눌러 보는 것이다. 누워서 눌러 보았을 때 찌르르하게 아프면 이는 치골이 틀어져 있는 경우이고, 누른 만큼 압박만 느끼면 치골은 정상인 것이다. 찌르르하게 아픈 이유는 치골이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치골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기 때문이다.

또 치골은 바깥쪽으로 틀어지는 경우가 더 많지만, 바깥쪽으로 틀어질 수도 있고 안쪽으로 틀어질 수도 있다. 충격이 가해지는 방향에 따라 틀어지는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안쪽으로 틀어졌든 바깥쪽으로 틀어졌든 바로잡는 방법은 동일하다.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다만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다리에서 완전히 힘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는 고관절이고 치골이고 바로잡히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무릎도 바로잡히지 않고, 굳어 있던 다리 근육도 풀리지 않는다. 숨을 들이쉰 상태에서 하면 힘이 들어가기 쉬우므로 길게 거의 다 내쉰 상태에서 동작을 해 보시기 바란다. 이 상태에서 긴장을 풀고 의식적으로 힘을 빼려고 하면 쉽게 바로잡힐 것이다.

① 편안한 자세로 누워 왼쪽 무릎을 끌어당긴 후 양손으로 무릎을 잡고 더 끌어당긴다.
② 더 끌어당겨지지 않는 지점까지 오면 멈추었다가 양손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아래로 툭 내려친다. 뚝 소리가 나면 고관절과 함께 무릎까지도 바로잡히게 된다. 소리가 안 나도 순간 뜨끔했으면 바로잡힌 것이니 소리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③ 다시 원위치로 올리고 왼손을 풀어 정강이를 잡는다.
④ 그리고 왼손은 잡기만 하고 있고 오른손을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잡아당겨 무릎이 젖꼭지 쪽으로 향하게 한다. 그러면 이때 굳어 있던 다리 근육이 풀어지면서 여자는 치골까지 한꺼번에 바로잡히게 된다. 이때 우두두둑 하면서 부서지는 소리가 나거나 또는 똑 하는 경쾌한 소리가 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개의할 필요는 없다. 심하게 틀어지거나 조금 틀어진 치골이 맞아 들어갈 때 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소리가 나지 않아도 동작만 정확하게 했으면 치골은 제대로 잡힌다. 이는 치골을 눌러 보았을 때 예전보다 통증이 덜해진 것으로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는 것에 대해 하나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 치골뿐만 아니라 다른 뼈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바로잡고 나서 몇 번을 더 바로잡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들 한다. 뼈대는 한번 바로잡히면 다시 틀어지지 않는 한 두 번 다시 바로잡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뼈대가 바로잡혔다는 것은 제 위치에서 벗어나 있던 뼈가 제 위치로 돌아갔다는 얘기이다. 바로잡혀 있는 뼈대를 다시 바로잡으려고 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근육은 다르다. 뼈대가 틀어지면 근육이 뼈를 제 위치로 돌아오게 하려고 밀거나 당기거나 하게 되는데, 이렇게 밀거나 당기는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이 굳게 된다. 장시간 일하거나 운동하면 근육이 굳어 더 이상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게 되는데, 이것과 똑같은 원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눌러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근육이 아픈 것은 대개가 뼈대가 틀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 ⓒ프레시안

이렇게 굳어 있던 근육은 뼈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도 바로 다 풀어지지는 않는다.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상당한 정도의 통증은 사라지지만, 굳어 있던 근육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통증도 남아 있게 된다. 아직 다 풀어지지 않은 근육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완전히 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통증도 완전히 사라지고 뼈가 다시 틀어지지 않게 되기도 한다. 뼈대는 한 번만 바로잡으면 다시 틀어지지 않는 한 다시 바로잡을 필요가 없지만, 근육은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해서 스스로 풀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이 간단한 동작 하나만 제대로 하면 여자 분의 치골과 고관절은 바로잡히게 된다. 여기에서는 왼쪽 치골이 틀어진 경우를 상정하고 방법을 얘기했는데, 오른쪽 치골이 틀어져 있는 여자 분도 이 방법으로 하면 된다. 다만 ③과 ④에서 정강이와 무릎을 잡는 손을 반대로 해서 무릎이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 젖꼭지를 향하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

남자가 고관절을 바로잡으려고 할 때에도 이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①과 ②만 하면 되는데, 하는 김에 ③과 ④도 한꺼번에 해 버리면 다리 근육까지 풀려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고관절을 바로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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