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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15% 마지노선' 붕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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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15% 마지노선' 붕괴하나

한달 만에 8.1%P 폭락…사면초가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 추락현상이 위험수위다. 한때 여야 대선후보군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지지율 '빅3'를 형성했던 고 전 총리가 날이 갈수록 양강에 밀려 중위권으로 추락하는 형국이다.
  
  <내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은 한달 새 8.1%포인트가 빠진 15.4%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1%포인트가 올라 35.2%, 박근혜 전 대표는 3.1%가 올라 22.6%를 기록했다.
  
  이 전 시장의 '고공행진', 박 전 대표의 '추격전', 고 전 총리의 '추락'으로 정리되는 결과다. 하위권 주자들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김근태 의장 등도 각각 미세한 수치나마 모두 상승했다.
  
  정치권에선 고 전 총리의 지지율 마지노선을 15%로 보고 있어 낙마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측의 한 관계자는 "정계개편을 앞두고 고 전 총리가 15% 이하로 떨어지면 적어도 정계개편의 구심 역할은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호남권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고 전 총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한 달 전 조사에선 60.6%였던 호남 지지도가 이번에는 36.4%로 반토막이 났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고건 지지도 역시 36.8%에서 20.4%로 16.4%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12월로 예정된 고건 신당도 탄력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런 상태라면 아마 고 전 총리 쪽에 붙을 현역 의원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내일신문>에 따르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고 전 총리가 정치적 세를 만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해석했다. 홍 소장은 또한 "북핵 실험 이후 대북정책에서 왔다갔다 하는 등 정치노선을 정리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 전 총리의 지지율 하락은 장기적인 범여권 정계개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친(親)고건파와 비(非)고건파로 나뉜 민주당의 내분에 일차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고건 배제론'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범여권 통합의 3대 세력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 전 총리가 각각 당 내부 논란과 지지율 하락이라는 공동의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는 역으로는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더욱 치열해진 주도권 잡기 쟁탈전의 예고편으로도 풀이된다.
  
  <내일신문> 조사는 지난 17~18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준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46%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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