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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 '풍류', '자신감'…감독 스타일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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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 '풍류', '자신감'…감독 스타일도 각양각색

아드보카트는 '자신감', 브라질 파레이라는 '엄살'

  오는 15일까지 대표팀의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를 발표해야 하는 각국의 감독들은 마지막 선택을 하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떤 선수를 독일에 데려 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각국 감독들 중에는 '엄살'을 부리는 사람도 있고, 팬들에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무작정 팬들에게 희망을 주기 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내세우는 냉철한 감독이 있는가 하면 경기 결과보다 멋진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감독도 있다.
  
  '엄살'의 대표주자는 단연 브라질의 카를로스 알베르투 파레이라 감독이다. 독일 월드컵 우승 후보 0순위인 브라질을 이끄는 파레이라 감독은 "브라질이 속한 조는 일부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 만약 브라질이 제 활약을 하지 못하면 충격적인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개개인으로 보면 최고의 실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조에 속한 호주, 일본, 크로아티아를 결코 얕봐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파레이라 감독은 6번째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브라질 선수들의 자만심을 경계하고 있는 눈치다. 파레이라 감독의 이유있는 엄살인 셈이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의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은 '아트 사커'의 수장답게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그는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이다"라는 말을 했다. 도메네쉬 감독은 "내 꿈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웃으면서 축구장을 떠나게 해 주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가 우승을 해서가 아니라 팬들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해줬기 때문이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는 독일(당시 서독)에 졌지만 그 경기는 명승부였다. 중요한 것은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은 현실주의자다. 그는 네덜란드 팬들에게 "이번 독일 월드컵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반 바스텐 감독은 "네덜란드는 여전히 팀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네덜란드의 월드컵 성적에 대해 막연한 기대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발언에는 늘 자신감이 배어 난다. 지난 달 26일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주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다른 팀에 뒤질 수 있지만 팀으로 뭉치면 세계적 수준이다.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 팀에 대한 헌신, 기강 등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2002년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비록 지금까지 유럽에서 열렸던 월드컵에 한국이 좋은 성적을 못 냈던 게 사실이지만 2002년 월드컵의 경험과 박지성, 이영표 등 빅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뜻이다.
  
  독일 월드컵의 다크호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위스의 야콥 쾨비 쿤 감독도 자신감에 차 있는 발언을 자주 한다. 쿤 감독은 "스위스는 더 이상 월드컵 출전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유럽 축구의 '변방'으로 인식됐던 스위스 축구의 이미지를 이번 독일 월드컵을 통해 깨끗이 씻겠다는 각오다. 스위스는 그동안 축구협회 차원에서 집중 육성했던 센데로스, 바르네타 등 유소년 스타들이 대표팀에 다수 포진돼 있다. 최근 스위스 농부 광고 모델이 됐던 쾨비 쿤 감독의 발언은 한 마디로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스타들이 이제 팀으로 뭉쳐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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