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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침묵하는 오세훈, 철학 없거나 우유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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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강금실 "침묵하는 오세훈, 철학 없거나 우유부단"

'사학법 갈등' 계기로 오세훈 추격 '총력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사학법 개정에 대한 입장 표명을 공세적으로 촉구했다. 정치권의 사학법 갈등 국면을 개혁 지지층 결속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안에 대한 철학 없는 행동 용납 안할 것"
  
  강 전 장관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세훈 후보에게 "사학법 재개정을 볼모로 한 부동산대책 후속입법의 지연이 서울시민과 국가를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 입장을 표명해 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사학법 개정안의 정신을 후퇴시키려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대해 오 후보는 침묵만을 지키고 있다"며 "서울시민과 국민은 중대현안에 대해 철학이 없거나 우유부단한 자세로 타인의 뒤에 숨어버리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새로운 시장에게 요구하는 것은 중대한 현안에 대한 강단 있는 지도력이고, 사회적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지 지도력의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며 오 후보의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이 변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힘입어 후보가 됐으면서 이처럼 중대한 사안에 대해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서울시 교육감이나 한나라당의 원내지도부에만 책임을 떠미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 전 장관은 박근혜 대표에게도 "민생문제와 개혁문제가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보면서 매우 가슴 아프다"며 "긴 역사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기 바란다. 사립학교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뒤로 돌리지 말기 바란다"고 공격했다.
  
  '오세훈 정체성' 공략 시동
  
  강 전 장관의 공격적 태도는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율 따라잡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의 '대승적 양보' 권고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반발 대오에 앞장섬으로써 개혁지지층의 긴장과 결속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오 후보가 사학법 국면에서 한나라당의 방침과 유리된 행보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깔고 '오세훈=보수야당 후보'라는 등식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역력해 보인다. '선거법 개정'을 주도하며 소장 정치인으로서의 참신함과 개혁성을 확보한 '오세훈 이미지'의 요체를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교육 서울시장' 컨셉을 강조한 강 전 장관은 앞서 30일에도 노 대통령의 '사학법 대승적 수용' 권고에 대해 "사학법 개정안이 후퇴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개혁층 흡수'에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
  
  강금실 캠프의 오영식 대변인은 "요즘 지지도는 후보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부족한 단순 선호도에 가까운 수치"라며 "이제부터 제대로 된 선거가 진행될 것"이라고 향후 오세훈 후보에 대한 정체성 공세를 예고했다.
  
  오 대변인은 "이번 선거의 추이는 엇갈리는 쌍곡선 모양을 나타낼 것"이라며 "내일 강 전 장관이 당 후보로 확정되면 후보의 진정성으로 10%, 검증된 시장 후보로서의 리더십과 능력으로 10%, 준비된 비전과 정책을 통한 이슈의 주도성으로 10%를 따라잡아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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