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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동 살인범'은 유영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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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동 살인범'은 유영철이 아니다

경찰, 서남부 연쇄 살인 혐의자의 자백 얻어내

  유영철의 범죄 행각에 포함됐던 '2004년 이문동 살인 사건'이 사실은 유영철의 소행이 아니라 최근 붙잡힌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범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일 피의자 정 모(37) 씨로부터 서울 이문동 살인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문동 사건'은 2004년 2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골목길에서 24세의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으로, 당초 경찰은 유영철이 '이문동 사건'에 대해 자백했다고 발표하며 현장검증까지 실시했었다.
  
  게다가 이문동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가 "나 이문동 엄마야. 경찰, 너희가 빨리 잡았으면 안 죽었잖아"라고 유영철에게 달려들다가 유영철을 에워싸고 있던 경찰관에게 발길질을 당해 많은 국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었다.
  
  그러나 정작 유영철은 자신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자 두 번째 재판에서 이문동 사건에 대한 자백을 번복했다. 유영철은 "경찰이 아들을 대학까지 보내준다고 회유해 경찰이 시키는대로 자백했을 뿐"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진범은 웃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유영철 "이문동 사건 진범은 어디선가 웃고 있을 것"
  
  법원은 결국 이문동 사건에 대해서만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따라서 이번에 경찰이 정 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만큼 정 씨가 '어디에선가 웃고 있었던 진범'으로 확인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정 씨는 2004년 5월 이문동에 위치한 모 교회에 방화를 시도한 뒤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지르고 같은 달 이문동 옆의 휘경동에서 22세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범행까지 자백한 것으로 전해져 정 씨가 '이문동 사건'의 진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유영철의 경우에는 범행 장소가 대부분 신촌 일대였고 일부 사건만 청계천 등에서 이뤄졌던 점을 감안할 때, 연쇄살인의 특성상 거리가 먼 이문동 사건에 대한 그의 범죄 연관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또한 정 씨가 이문동 사건의 진범임이 밝혀질 경우 유영철에 대한 경찰수사 과정에서 이문동 사건 자백을 얻어내기 위한 회유 여부에 대해 경찰이 자체 조사에 나설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편 정 씨는 이문동 일대의 사건 외에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서 발생한 우유배달원 살인 사건 2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한 것을 비롯해 18건에 걸쳐 8명을 살해하고 15명에게 중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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