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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태극전사, 아드보號에 얼마나 승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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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태극전사, 아드보號에 얼마나 승선하나

[프레시안 스포츠]차두리-송종국-김병지가 변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1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95%의 최종 엔트리 명단을 확정했다. 한두 자리가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목한 한두 자리는 어느 곳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2002년 태극전사가 얼마나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을지와 관련이 깊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뛰었던 차두리, 송종국, 김병지가 바로 최종 엔트리 경계선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이미 은퇴를 선언한 선수는 홍명보, 황선홍, 김태영, 유상철 등 모두 4명. 나머지 19명의 선수들 중 2006년 독일 월드컵 참가가 확실시 되는 선수는 박지성, 이영표, 이을용, 최진철, 김남일, 이천수, 이운재 등 7명이다. 여기에다 '위기의 유럽파 3인방'으로 불리는 안정환, 설기현, 차두리가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5월 초 독일로 향한다. K리그를 포함해 5개국 프로리그에서 뛴 경험을 갖고 있는 안정환의 마지막 점검을 위해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종 결정을 하기 전 안정환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의 사항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기량 측면에서는 이미 검증을 끝낸 안정환의 현재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이동국이 빠진 상황에서 조재진 등 대표팀의 원톱 후보들은 경험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2002년 월드컵을 경험한 스트라이커 안정환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다만 소속 팀에서의 들쭉날쭉한 몸 상태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 같은 마지막 체크도 안정환을 '조커'로 쓸 것인지, 아니면 원톱 옵션 1번으로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설기현의 경우도 대표팀 합류는 확정적이다.비록 소속 팀 울버햄프턴에서 최근 출장 기회를 잘 잡지 못하고 있지만 경험, 크로스 능력에다 윙 포워드와 원톱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
 
  차두리는 '위기의 유럽파 3인방' 중 최종적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축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좌우 윙포워드 자리에 이천수, 박주영, 정경호, 설기현이라는 버거운 경쟁자가 버티고 있어서다.
 
  하지만 토고와의 독일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펼쳐지는 곳이 차두리가 몸 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홈구장이고, 체력과 스피드라는 면에서 차두리의 능력이 뛰어나 섣불리 그의 최종 엔트리 탈락을 예단할 수 없는 입장.미드필드 진영에서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이호, 김두현 등 다섯 명만이 대표팀에 승선한다고 가정하면 차두리에게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미드필더에서 백지훈 또는 김정우 중 한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들 경우엔 차두리의 승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결국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에 있는 동안 차두리가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종국과 김병지의 아드보카트호 승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송종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뛰었던 선수. 히딩크 사단의 대표적 멀티 플레이어였던 송종국이 오른쪽 윙백으로 뛸 경우 다시 한번 '좌(左)영표, 우(右)종국'의 강한 압박 축구가 빛을 발할 수 있다. 다만 송종국이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오른쪽 윙백 자리에서 풀 타임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병지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이운재와의 경쟁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김병지 카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운재는 23일 펼쳐진 K리그 경기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부산과의 경기에서 4골이나 내주는 등 부진했다는 점도 김병지의 발탁에 무게를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2002년 태극전사 중 독일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는 최대 12명, 최소 9명이다. 이제 선택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달렸다. 그가 과연 얼마나 2002년 월드컵 경험에 중점을 둔 최종 엔트리 선발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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