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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세 번째 미사일 시험발사…美 압박에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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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세 번째 미사일 시험발사…美 압박에 강경 대응

대규모 군사훈련도 실시…'시위 및 협박용' 분석

이란의 핵활동 재개를 못마땅해 하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연일 내비치고 있는 미국에 맞서 이란도 무력 시위를 벌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5일 모든 헬기와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첨단 미사일 '나우르'를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란군이 1주일간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작한 이후 세 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다.

***신형 미사일 세 차례 시험 발사 등 무력 '뽐내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핵 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에 이르는 걸프 해역에서 '위대한 예언자'로 명명된 대규모 군사훈련을 1주일의 일정으로 진행중이다.

이 훈련은 1500척의 선박과 각종 항공기, 이란의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와 정규군, 경찰 등 총 1만7000여 명의 병력이 동원된 말 그대로 대규모 군사훈련이다. 이 훈련 기간 이란은 잇따라 최첨단 무기들을 선보이며 무력을 뽐내고 있다.

훈련 첫날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으며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4일 원격 조종 및 탐지 장치가 장착돼 레이저 추적이 불가능한 '스텔스형' 미사일 '코사르'의 시험 발사에도 성공했다고 이란 국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사일 외에도 이란은 보통 어뢰보다 4배나 빠른 시속 223마일로 목표물에 접근하는 '후트' 어뢰와 최고 100해리의 시속으로 이동하며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스텔스형 초고속정도 선보였다.

***미국의 군사공격에 대한 '시위 및 협박용'?**

이란이 이처럼 최첨단 무기들을 뽐내는 것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싸고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대한 '시위'의 성격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야흐야 라심 사파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훈련 닷새째였던 지난 4일 "이란은 이제 역외에서 가해오는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선언했다.

더욱이 이번 훈련에서 공개된 무기들이 주로 해상 작전용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감행할 경우 원유수송로를 집중 타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훈련의 중심 지역으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의 경우 세계 원유 소비량의 5분의 2가 이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어 이 해협이 막히면 세계 원유 시장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란의 이같은 행동은 북한이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에 맞서 '강경에는 초강경으로'를 내세우며 무력 등 군사력 강화를 선언했던 것을 연상시키고 있다.

***美 "별 것 아니다"…실제 성능 정보수집에 총력**

이란이 이처럼 강경한 대응 공세를 펼쳐나가면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란군의 군사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3일 미 국방부는 이미 이란의 신형무기 개발 발표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당시 "이란 사람들은 기술과 전술능력 관련 발언들을 자랑하고 과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은 일단 '별 것 아니다'는 반응이지만 무기 제작 기술의 출처와 실제 성능에 관한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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