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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관리들 잇따라 이란 공격…'무력사용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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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관리들 잇따라 이란 공격…'무력사용도 가능'

이란의 핵활동 비난에 이라크와 연계 주장까지

이란핵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7일 잇따라 대이란 무력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위기 고조'에 한 몫 하고 있다.

***체니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은 "미국은 이란 정권의 무책임한 행위와 관련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무력사용을 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친(親)이스라엘 로비단체인 미-이스라엘 공무위원회(AIPAC)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과거에는 지금 당장 군사력을 사용할 의도가 없다고 말해 왔으나 지금은 그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한 "이란 정부가 만약 현재 노선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국제사회가 '의미있는 결과'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핵야망으로 세계를 무시하고 있지만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가 조만간 안보리로 회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이란, 자국 영토내 핵연료 농축 절대 안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란이 자국 영토 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핵연료 농축을 시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유엔 안보리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란은 지금까지 신뢰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며 이란을 공격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미국은 논란을 빚고 있는 이란의 핵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비난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스 장관과 회담을 가진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이란측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구를 준수하도록 설득해 왔으나 타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대이란 제재 대열에 러시아의 동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재를 가한다는 제안에 대해 한번이라도 들어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 아니냐"고 대답했다.

***럼즈펠드 "이란군이 이라크에 침투해 소요사태 일으켜"**

이란에 대한 공세는 핵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이라크와 관련해서도 쏟아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라크 폭력사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란은 지금 오판을 하고 있다"며 이란이 "혁명수비대를 이라크 영내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에 침투된 이란인들이란 이란 혁명수비대의 알 쿠즈 사단 요원들이라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란 1979년 이란 혁명에 대한 위협을 패퇴시키는 것을 임무로 한 군 및 자경대(自警隊) 간의 연결조직으로, 알 쿠즈 사단은 이란 영토 밖의 작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침투시킨 요원들이 이라크내 소요사태를 배후조정하거나 더 나아가 소요를 직접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란과 이라크 연계 주장은 핵 문제 외에도 대 이란 공격의 주요한 명분이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잘메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 대사는 이란이 이라크 저항세력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군사훈련을 도와주는 등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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