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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전통을 함께 받은 건 내게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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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전통을 함께 받은 건 내게 축복"

[프레시안 스포츠]한국계 NFL 스타 하인스 워드

"한국에는 환대를 기대해 온 것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것이다."

한국계 NFL(미국프로풋볼) 영웅 하인스 워드가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워드는 이 자리에서 어린 시절 혼혈인으로 겪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워드는 "자라면서 반이 한국인이라는 게 창피했다. 가장 어려웠던 것도 자라면서 혼혈이라고 놀림을 받고, 멸시를 당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워드는 "지금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더 나아가 내가 한국인과 미국인으로서 양국의 전통을 이어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를 한국인으로 받아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펄벅 재단을 방문해 혼혈인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인 워드는 한국내 혼혈문제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를 덧붙였다. "세계에는 매우 많은 인종이 존재한다.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지금은 21세기다. 다른 문화에 대해 폐쇄적인 입장을 보일 게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했으면 한다. (모든 문제는)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

워드는 이어 "펄벅 재단과 비슷한 성격의 재단을 설립할 것인지 현재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계획이 가시화되면 알게 될 것이다. 10일 동안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을 것이다. 자주 한국에 와서 전통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신이 생각하는 수퍼보울 MVP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워드는 "여기에 와 있는 (많은) 취재진이 그 의미를 설명해 준다. 취재 열기가 매우 뜨거운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워드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를 보면서 '내가 너희들보다 더 한국인'이라고 놀렸다"는 말까지 했다. 어머니의 고국이자 자신이 태어났던 한국에 대한 워드의 자긍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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