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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어 능통한 센데로스 "스위스의 강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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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어 능통한 센데로스 "스위스의 강점은…"

[프레시안 스포츠]조직력, 젊은 피, 쿤 감독의 지도력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스위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라온 스위스는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동안 협회 차원에서 집중 육성했던 유소년 스타들이 대표팀에 다수 포진돼 있고, 신구 세대의 조화를 통한 끈끈한 조직력을 갖췄기 때문. 여기에다 개최국 독일이 바로 스위스의 '옆 집'이라는 점도 팬들의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부분이다.

스위스의 대표적 '젊은 피'이자 중앙 수비수 필립페 센데로스(아스날)는 29일(현지시간) 독일 월드컵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스 축구의 강점과 독일 월드컵을 앞둔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센데로스가 꼽은 스위스 축구의 강점은 '조직력', '젊은 피의 등장'과 '야콥 쾨비 쿤 감독'. 센데로스는 "좋은 팀 워크가 스위스의 주요한 강점이다"라며 "나는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임무는 (수비)조직의 전열을 정비하는 것과 (폭 넓은) 시야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17세 이하(U17)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스위스를 우승으로 이끈 센데로스는 스위스의 '젊은 피'들이 어린 나이에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장점도 거론했다. "나와 같이 17세 이하 팀에서 뛰던 많은 젊은 선수들은 20세가 되기 전에 해외리그로 많이 떠났다. 그들은 해외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스위스 대표팀에 고스란히 가지고 왔다."

그는 센데로스는 야콥 쾨비 쿤 감독에게도 깊은 신뢰감을 보였다. "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지난해 3월 스위스가 프랑스와 월드컵 예선전에서 만났을 때 프랑스는 조 1위였다. 하지만 쿤 감독은 처음부터 나를 완전히 믿어줬고, 나는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실제로 유럽 축구 전문가들이 보는 쿤 감독의 장점도 센데로스의 말과 일치한다. 쿤 감독은 센데로스와 함께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 요한 폰란텐(NAC 브레다) 등을 대표팀에 수혈해 스위스의 전력을 끌어 올렸다.

온화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의 쿤 감독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스위스 시계'처럼 정밀한 팀 워크로 독일 월드컵에서의 스위스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센데로스는 아스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앙리에 대해 "그는 경기장에서 어떤 후속 플레이를 할지 예측하기 힘든 선수"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센데로스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격돌하는 프랑스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프랑스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스위스를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이 때문에 프랑스는 스위스와의 경기를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고비 중 하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센데로스는 세르비아 출신의 어머니와 스페인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센데로스는 세르비아어, 스페인어에다 독일어, 불어, 영어에 능통하다. 센데로스가 다국적 군단인 아스날에서 잘 적응하는 것도 뛰어난 외국어 구사 능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

센데로스뿐 아니라 꽤많은 스위스 대표팀 선수들은 스위스 혈통이 아니다. 바르네타도 이탈리아계이며 베라미(라치오)는 코소보 이민자의 아들이다. 폰란텐도 콜롬비아 출신의 이민 2세이며 미드필더 카바나스(쾰른)도 스페인 핏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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