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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논란, '색깔론-역(逆)색깔론'으로 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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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논란, '색깔론-역(逆)색깔론'으로 비화 조짐

한나라 "한명숙, 급진과격 성향"…우리 "박근혜, 절대권력자 딸"

한명숙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이념 검증'에 적극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박근혜 대표를 "절대권력자의 딸"로 몰아붙이며 '유신세력-민주화세력' 대립구도를 선명하게 그어나갔다. 한 내정자의 지명이 그의 당적 문제와 함께 색깔론과 역(逆)색깔론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나라 "이념노선 확실한 검증…당적문제 책임은 한 내정자에게"**

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내정자의 당적 포기 요구에 이어 통혁당 사건 등 한 내정자 남편이 연루됐던 과거사에 대한 '이념 검증'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한 지명자가 남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남편이 통혁당 사건과 관련이 된 적이 있고, 한 지명자도 이념 사건(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으며,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며 "이념 노선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이계진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연좌제가 폐지된 상황이므로 한 내정자는 자신의 이념적 좌표가 어디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한 "한 내정자는 국보법 폐지 주장 외에도 북한 인권외면, 북한 위폐 비호, 새만금 사업 반대 등 우려스러운 급진 과격한 이념적 성향을 보여 확인할 내용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적 포기 요구와 관련해 이재오 원내대표는 "한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전까지 당적을 버려야 할 것"이라며 "버리지 않을 경우 사태의 책임은 한 내정자에게 있다. 공은 한 내정자에게 넘어갔다"고 공격적 태도를 이어갔다.

***김한길 "박근혜, 절대권력자의 딸…한명숙, 고통과 핍박 이겨낸 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명숙 의원이 총리에 내정된 것은 이 땅의 딸들과 딸을 키우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고 의미 부여했다. 그는 "한 내정자는 두 번의 장관 경력과 함께 혹독한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온화하지만 강인한 인물"이라며 "국민을 안심시키고 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하는 데에 당과 정부가 두 바퀴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한 내정자를 대비시키며 "한 분은 절대권력자의 딸로 살아 온 분이고 한 분은 절대권력자에 대항해 고통과 핍박을 이겨낸 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세계의 많은 여성지도자들이 아버지나 남편의 후광으로 성장한 데 반해 한 내정자는 스스로의 역량과 기량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박 대표와 한 내정자가) 딸들에게 절망을 준 최연희 의원 사건을 처리하는 데 두 분이 크게 기여하실 것"이라고 최연희 사태에 대한 박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간접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한 한 내정자에 대한 한나라당의 당적 포기 요구에 대해서도 "마치 최 의원이 탈당했다고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처럼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결정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국민이 웃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근태 최고위원도 "헌법정신은 책임정치인데 한나라당의 당적이탈 요구는 대통령 중심제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트집 잡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일축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최연희 성추행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여성들에게 상처를 줬는데, 한 내정자의 등장은 여성의 상처를 씻고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반성하는 의미로라도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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