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이 세상을 바꾼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지난 28일 인사동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인터넷기자협회(회장 조대기)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언론개혁'과 '사회의 발전·민족공동체의 동질성 회복에 앞장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인터넷기자협회는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조대기 인제오타임스 편집국장을 추대했으며 임원선출 및 인터넷기자협회 강령과 규약, 사업계획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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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자협회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는 축사를 통해 "기존의 언론단체들이 아쉽게도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며 "협회 강령에서 다짐한 처음 마음을 끝까지 가져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남영진 언론특보는 "인터넷언론은 대안언론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힘을 모아서 주류가 바뀌는 변혁을 이루길 빈다"고 축사하고 "인터넷언론은 '여중생사망사건'처럼 기존언론이 못한 것을 노력으로 이뤄냈다. 세상을 바꾸는 일에 계속 정진해 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조대기 초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터넷기자협회는 앞으로 인터넷언론 기자들이 연대,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 매체가 공정하고 바른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당면과제로 "현장에서 인터넷기자들의 취재권 보호와 각 기관, 단체들의 취재협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은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우리나라가 인터넷인구 천만시대라고 하지만 고급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성언론의 문제점을 극복하며 여론을 선도하는 인터넷매체들이 이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사무국장으로 추대된 이준희 전 디지털 말 취재편집팀장은 "협회의 당면문제는 역시 대선과 관련된 자유로운 보도"라며 "기존매체의 한계로 인해 정확하게 밝혀지기 힘든 부분이 있는 정책비교나 후보검증을 자유롭게 끝까지 보도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전향적인 정간법 개정과 보도허용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터넷기자협회 창립과정에서 실무역할을 담당했던 이창은 대자보 발행인은 "(인터넷기자협회의 탄생이) 주변 변방으로 시작해서 대안을 넘어 주류로 가는 서막"이라고 의의를 밝히고"인터넷신문이 역할은 커져가지만 제작환경은 IT산업 불황 등으로 인해 더욱 더 열악해져 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사가 겪고 있는 운영상의 어려움을 다양한 형태의 연대와 협력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넷기자협회는 앞으로 인터넷매체가 정기간행물로 포함될 수 있도록 정간법 개정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협회차원의 대선후보들을 상대로 한 합동토론회와 정책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강령 전문.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강령**
1.우리는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주권 실현을 최우선으로 한다.
2.우리는 언론의 자질향상과 권익옹호를 위해 힘쓴다.
3.우리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여하한 새력과 맞서 싸운다.
4.우리는 사회진보와 민주개혁을 위한 연대에 힘쓴다.
5.우리는 조국의 평화통일,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6.우리는 진보적인 국제언론인과 연대를 강화하고 서로 돕는다.
2002.9.28
한국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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