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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도술 3백억원 수수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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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도술 3백억원 수수설' 제기

문재인 "법적 대응 검토", 검찰도 부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23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부산지역 건설회사로부터 3백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검찰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부인했다.

***문재인 “2번 만난 것은 사실이나 전혀 사실 무근”**

문 수석은 이날 홍 의원의 주장과 관련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과는 지난 5월7일과 8월6일 두 번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3백억원 수수사실을 청와대가 인지했다는 것은 전혀 황당무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문 수석은 특히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해당하는지 모르나, 그런 터무니 없는 주장에 대해 가능한한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수석은 지난 5월 만남에 대해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 10여명과 조윤제 경제보좌관,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과 오찬 자리에 뒤늦게 참석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그는 또 이 자리의 성격에 대해 “부산신항 조기건설과 부산선물거래소 문제 등 부산 지역 경제관련 민원을 도와달라는 건의서를 조 보좌관에게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문 수석은 이어 8월 두 번째 만남에 대해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부산신항 조기건설, 부산신공항 조기추진, 선물거래소 등 관련 예산 협조차 기획예산처를 방문한 뒤 오후 청와대로 찾아와 사무실에서 약 5분 가량 만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 임원 및 부산지역 기업인 25명은 지난 9월20일 청와대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문 수석은 이 자리에 배석하지 않았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호철 민정1비서관은 “최도술씨 문제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며 태풍 ‘매미’ 피해와 부산 지역 경제 등에 대한 대화만 오갔다”고 말했다.

***홍준표 “최도술 盧 고교선배 이영로씨에게 3백억원 받아”**

앞서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선배인 이영로씨가 관급공사를 따주겠다며 부산의 K종합토건, D건설 등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도술 씨에게 3백억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돈을 거둬가고 반응이 없자 부산상공회의소 김모 회장 등이 5월과 9월 중순 및 하순 3차례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민정수석을 만났다"면서 "이로 인해 청와대에서도 이 문제를 알게 됐고, 검찰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도술씨가 8월 17일 사표를 낸 것도 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5월경에 검찰 고위간부와 이영로씨 간의 핸드폰 통화를 계속했다는 제보도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3백억 부분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증거를 갖고 얘기해 달라"며 홍 의원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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