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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라인, 한미동맹 깨졌을 때 두려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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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라인, 한미동맹 깨졌을 때 두려워해"

박주현 참여수석, “참모들 스스로 역량 딸린다 생각”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은 21일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과 관련 “오랫동안 한.미동맹관계에서 국방.외교들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것이 일부라도 파괴됐을 때 두려움이 (청와대내) 외교.국방라인에 많은 것 같다”고 국방.외교라인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밝혔다.

청와대내 대표적 파병반대론자인 유인태 정무수석이 지난 8일 “파병문제를 담당하는 청와대 외교.국방 라인의 시각이 편향돼 있다”고 공개비판한 것과 동일한 지적이다.

***“청와대 내 전투병 파병 반대하는 심각한 분위기 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그것이 관성적으로 그랬던 건 아닌지, 그게 또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젠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파병과 관련된 개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 전투병 파병에 대해 절대 안된다는 심각한 분위기가 있고 대통령도 이같은 분위기를 알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전투병 파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 수석은 또 ‘일부 참모진 사이에 전투병 파병시 사퇴한다는 입장도 있다’는 지적에 “참여정부의 성패에서 책임지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개인에게 진퇴의 자유도 인정해야 한다”며 일각의 사퇴 움직임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전투병 파병이 이미 기정사실로 결정된 게 아니냐”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박 수석은 “만약 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대통령이 결정한 것이 있다거나 그런 내용이 있다면 발표 안한 채 질질 끌 이유가 없다”면서 “파병 성격, 형태, 규모, 시기 등 비슷한 말을 반복한 걸 보면, 전투병, 비전투병을 포함해 국민의 의견울 충분히 참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수석은 “물론 미국 쪽에서 강력하게 전투병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고 그 구체적 내역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며 미국 측의 ‘압력’에 대해선 시인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파병이 결정된 것이 아니냐 하는 진실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지금 우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과정이 국력의 신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역량 딸린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한편 박 수석은 통합신당 천정배 의원 등이 제기하고 있는 ‘청와대 쇄신론’과 관련 “책임져야 된다는 생각은 하고 있고, 책임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그는 “요즘 청와대 참모들이 전체적으로 긴장해 있고, 잘해야 겠다는 생각하면서도 스스로 역량이 딸린다는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또 ‘재신임 국민투표’ 논란에 대해 “재신임 투표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정치권에서 합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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