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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장갑차로 사람 깔아죽인 놈들도 빼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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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장갑차로 사람 깔아죽인 놈들도 빼돌리는데”"

김운용, 아들 구명요청은 자국민 보호 차원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방해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자 7일 국회본관 중앙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IOC 역학관계 때문에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는 다소 힘들었던 게 사실이며 2014년 올림픽개최를 위해서는 자신의 부위원장 출마가 필요조건이었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은 쟁점이 되고 있는 아들문제에 대해"불가리아에 구금돼있는 아들을 구명해 달라고 한 것은 자국민 보호차원이었으며 내 아들은 4년전 이미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언급했다.

***주변위원들 '2차투표에선 평창이 안된다'**

김운용 위원은 "IOC내부에는 복잡한 역학관계가 존재한다. 2012년 하계올림픽의 유럽의 주요도시들이 유치의사를 밝혔고 미국 방송사 NBC가 22억달러상당의 중계권료를 지불한 만큼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밴쿠버가 유리했다"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은 또 "몇몇 IOC위원들은 나에게 '1차는 평창이 많지만 2차는 밴쿠버로 갈 테니 실망하지마라, 안되더라도 그만큼 했으면 최고의 성과를 올린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자크 로게가 IOC위원장에 오른 이후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은 나에게 부위원장을 하라고 말했다"며 "올림픽개최지 선정이 끝난 후 나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태권도종목보호를 위해 부위원장직 출마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또 김학원 의원의 주장과 관련,"현지에서 김학원 의원(자민련)에게 이번에 성적이 좋으면 2014년 재도전하면 틀림없이 성공한다는 게 IOC내 공론이란 점을 얘기해줬을 뿐"이라며 "유치위원회 사람들에게는 바깥에서 3,4백명씩 돌아다니며 로비하는 것은 2년 전에나 하는 일이지, 개최지 투표 직전엔 홍보가 아니라 표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기자들이 유치위원회와의 갈등에 대한 질문을 퍼붓자, 공로명 유치위원장과 사마란치가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공로명 유치위원장은 사마란치에게 가서 평창유치를 도와달라고 했는데 사마란치는 '내가 도와주지만 영향력있는 사람은 김 아무개 아니냐, 그걸 총동원해라'고 하자 공씨는 `그분은 평창보다 부위원장에 더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사마란치는 `난센스. 아무 관계가 없다. 둘 다 되면 너희들한테 더 좋은 거 아니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결론적으로 유치위원회분들에게 총회장 안에서 제대로 설명도 못해줬고 유치활동에 똑바로 하라는 말까지 하니까 그런 말들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미국은 장갑차로 사람 깔아죽인 놈들도 빼돌리는데"**

김 위원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교통상부의 아들 구명 시도와 관련,"4년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내 아들은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이후 사마란치의 후계자로 지목된 나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며 "내 아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해외에 갔다가 구금됐기 때문에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통외통위(통일외교통상위원회) 의원들에게 편지 좀 보내달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은 '아들구명이 유치활동과 관련됐다는 소문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소문에까지 대답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미국은 장갑차로 사람 깔아죽인 놈들도 빼돌리는데 우리는 왜 자국민 보호도 안해주는 것이냐. 아버지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 아픈 얘기는 더 안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모든 유치활동이 실패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내게 거는 기대가 많았겠지만 불행히도 이번에는 여러가지 힘이 모자라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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