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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공인 '정치 9단' 김운용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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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공인 '정치 9단' 김운용의 승부수

[프레시안 스포츠] ‘대륙별 나눠먹기’활용, IOC부위원장에 도전

공석중인 IOC 부위원장 경선에 출마하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여론 때문에 출마설을 부인했던 김운용 IOC위원이 올림픽 선정작업이 끝나자마자 입장을 바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오른팔인 '마케팅의 귀재' 게르하르드 하이베르그와 표대결을 펼치게 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스캔들로 IOC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김운용 위원은 IOC내부에서 가장 경험이 많고 정치적 처신에도 능했던 인물 중 한명"이라고 평가하며 "김 위원은 영향력 있는 유럽올림픽위원회(EOC)의 의장 마리오 페스칸테, EOC의 사무국장 팻 히키와 IOC 부위원장 출마를 위해 이미 공조체제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나눠먹기의 천국' IOC**

이번 IOC 부위원장 경선은 IOC 위원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적이 있는 자크 로게 위원장과와 김운용 위원간의 수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게가 밀고 있는 게르하르드 하이베르그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과정에 자신과 관련이 있는 노르웨이의 정유회사 아케르 크바르네르가 밴쿠버가 위치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사업파트너 계약체결을 해 스캔들에 휩싸였다. 하지만 하이베르그는 이를 철저히 부인했고, 로게 위원장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해 밴쿠버-하이베르그 결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로게 위원장이 하이베르그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스캔들로 얼룩졌던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성공신화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하이베르그는 이에 앞서 1994년 노르웨이의 소도시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IOC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고 현재 IOC의 마케팅 분과위원장으로서 남다른 사업수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AFP통신은 "로게 위원장은 하이베르그가 IOC 부위원장 선거에서 만약 패한다면 그를 IOC 집행부이사회 선거에도 출마시키려는 정치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IOC 부위원장과 집행부 이사회선거에도 '대륙별 나눠먹기'가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김운용 위원은 IOC 집행부 이사회선거에 출마한 아일랜드출신 팻 히키 위원과 공조체제를 형성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하이베르그에 맞서고 있다. 김 위원이 하이베르그를 따돌리고 IOC 부위원장에 당선되면, IOC 이사회 선거에서는 유럽지역 위원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평창이 밴쿠버에게 3표차이로 패한 이유가 유럽지역위원들의 담합 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IOC 부위원장선거에 출마한 김운용 위원의 대륙별 나눠먹기 공식활용은 정치논리 일색인 IOC의 실상을 또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는게 스포츠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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