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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염주,윌리스의 발목보호대 누가 더 셀까

[프레시안 스포츠] 두 투수간 신인왕경쟁 본격화

제구력 아티스트 서재응(뉴욕 메츠)과 역동적인 투구폼을 지닌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간의 내셔날리그 신인왕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초 서재응과 윌리스는 26일(현지시간) 경기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도됐지만, 뉴욕 메츠 짐 두켓 단장이 서재응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다른 투수를 기용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신인왕 후보간 맞대결은 연기됐다.

맞대결이 연기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서재응과 윌리스간의 신인왕 경쟁은 상반된 투구스타일과 등판할 때마다 항상 착용하고 나와 수호천사 상징이 된 염주와 플라스틱 발목 보호대때문에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재응과 윌리스의 수호신, 염주와 발목보호대**

서재응이 데이비드 콘의 은퇴로 확실하게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면 돈트렐 윌리스는 플로리다 투수 조시 베켓의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투수. 서재응과 윌리스는 자신에게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재 각각 5, 7승을 마크하며 야구전문가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내셔날리그 신인왕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두 투수에겐 수호신이 있다. 서재응의 수호신은 불교신자인 어머니가 전남 대흥사에서 만들어 직접 전해준 염주다. 팔꿈치 인대수술이후 재활훈련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했던 서재응에게 염주는 큰 힘이 됐고 마운드에 올라서도 평정심을 찾게 해줬다.

한편 돈트렐 윌리스는 등판때마다 그의 오른쪽 발목에 플라스틱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선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발목보호대를 한 채 경기에 출전했던 윌리스는 과거 농구경기를 할 때 다쳤던 발목보호를 위해 양말 위로 검은색 발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플로리다의 투수코치 웨인 로젠탈은 "윌리스는 양말 위로 검은색 발목보호대를 했을 때 더 편안한 투구를 하고 행운이 뒤따른다"는 말을 해 이미 윌리스에 있어 발목보호대가 징크스임을 시사했다.

***극명한 보색대비를 이루는 두 투수의 투구스타일**

서재응과 윌리스는 투구스타일에 있어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투구모션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서재응은 무리하지 않는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공을 뿌리는 반면 윌리스는 몸의 중심을 잃을 정도로 높게 다리를 올려 던지는 역동적인 투구폼을 구사한다.

안정된 투구폼의 서재응은 언뜻 보면 공의 위력이 없어 보이지만 막상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스트라이크 존을 최대한 활용하는 날카로운 제구력과 구속조절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반면 윌리스는 덜 다듬어진 야생마 같은 위협적 투구폼으로 거침없이 빠른 공을 뿌리며 힘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플로리다의 맥키언 감독은 "역동적인 투구폼의 윌리스는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투수"라고 평하며 그를 올스타와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는 재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츠의 아트 하우 감독도 "서재응은 완벽한 제구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 언제나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극명한 보색대비를 이루는 '제구력 아티스트' 서재응과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타자를 위협하는 윌리스간의 신인왕경쟁은 메이저리그를 보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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