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캐나다서 올림픽 열어야 美방송사에게 좋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캐나다서 올림픽 열어야 美방송사에게 좋아”

[프레시안 스포츠] 하키황제 그레츠키 발언 파장 일으킬 듯

하키황제 웨인 그레츠키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일원이 되면서 한 발언이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레츠키는 20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지 터론토스타를 통해 “나는 밴쿠버가 올림픽을 개최하기를 바란다. 밴쿠버 올림픽은 성대한 잔치가 될 것이다. 더욱이 밴쿠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시차가 없어 미국방송사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며 이게 개최지 선정의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츠계에서는 그레츠키의 발언이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결정되는 2010년 동계올림픽개최지 선정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밴쿠버, ‘미국중계권료의 힘’ 에 편승하나**

미국방송사의 중계권료는 IOC 수익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북미지역의 도시가 올림픽개최 후보로 나서면 늘 ‘미국 중계권료의 힘’이 개최도시 결정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 그레츠키의 발언으로 불거진 ‘미국 중계권료의 힘’은 NBC가 IOC와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7일 미국방송사 NBC가 2010년 동계올림픽, 2012년 하계올림픽의 중계권료로 사상 최대액인 22억1백만달러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계약하자 뉴욕타임즈는 “NBC의 올림픽중계권계약은 두 개 올림픽대회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북미지역에서 개최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보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던 미국의 올림픽주관방송사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 가능성이 높은 밴쿠버와 2012년 개최후보도시로 나선 뉴욕을 고려해 33%가량 인상된 중계권료를 지불했다는게 뉴욕타임즈의 분석이었다.

***‘미국중계권료의 힘’ 對 올림픽 상업화 지양정책**

그레츠키의 발언은 ‘미스터 클린(Mr. Clean)’으로 불릴만큼 청렴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올림픽 상업화 지양정책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솔트레이크시가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저지른 부정 때문에 위원장자리에서 물러난 사마란치의 뒤를 이어 IOC위원장에 선출된 자크 로게는 개최지선정의 부정을 막기 위해 개최후보국가의 IOC위원이 홍보활동을 위해 다른 나라에 가는 것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사마란치가 농구,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행했던 프로선수들의 전면적인 올림픽 참가와 야구같이 일부국가에서만 인기가 좋은 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존속 여부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스포츠전문가들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로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를 우승으로 이끈 스포츠계의 거물인 웨인 그레츠키가 체코 프라하 IOC총회 개최후보 도시별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하는 게 로게 위원장과 그를 따르는 유럽지역 IOC위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로게 위원장을 필두로한 IOC위원들도 경제논리에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NBC의 고액중계권료 계약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선정에서 IOC위원들이 ‘미국 중계권료의 힘’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