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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금기' 깬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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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금기' 깬 KBS

[프레시안 스포츠] 경기 전 무리한 선수인터뷰로 빈축

방송사가 스포츠 행사중계를 통해 자사 홍보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8일 KBS가 월드컵 1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가진 우루과이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은 길거리 응원에 나선 축구팬들과 경기에 나선 선수들 모두를 볼모로 '홍보'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으로 경기 후 잡음을 남기고 있다.

<사진>박지성 인터뷰

***방송용 축구길거리응원은 안된다**

우루과이 평가전의 독점방송사인 KBS는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방송된 열린음악회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 대표팀 선수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한 동안 유상철, 이천수, 박지성 선수를 상암 경기장에 대기시켰다.

특히 우루과이 평가전 선발출장 선수였던 유상철은 인터뷰를 위해 10여분간 그라운드에서 대기한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다 결국 방송사의 요청으로 인터뷰를 해야 했다.

길거리응원을 하기 위해 시청앞 광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출장 직전에 있는 선수들을 10여분간 그라운드에 대기시킨 것에 어이없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축구선진국’인 유럽에서는 경기 직전 선수들의 인터뷰는 금기사항으로 정해져 있다. 방송시간에 맞추기 위해 선수를 대기시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며 라커룸 출입도 제한된다. 경기 전 가볍게 몸을 풀거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할 선수들에게 인터뷰가 커다란 방해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KBS가 시청앞 광장에 마련한 4개의 대형화면 가운데 1개는 경기 도중 화면이 6~7회 꺼졌고 후반 32분까지는 나머지 3개의 대형화면 보다 느리게 중계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은 멀리 보이는 대형화면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봐야 했고 정상적으로 중계되는 대형화면이 있는 곳으로 경기 도중 자리를 옮기는 소동이 발생했다.

'열린 음악회'에 선수들을 동원한 장면을 본 축구팬들은 정작 방송사가 축구팬들에 대한 서비스에는 소홀히 했다는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문에 8일 시청앞에 모인 축구팬들은 우루과이와 무기력한 경기를 했던 대표팀보다 길거리응원을 마치 선전도구로 치부하는 방송사에게 더욱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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