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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검찰 출두, 17일중 긴급체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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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검찰 출두, 17일중 긴급체포 가능성

한나라당 DJ, 민주당 昌 겨냥 논평

'최규선 게이트'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1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했다. 현직 대통령 아들이 검찰에 소환되기는 지난 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이어 두 번째다.

조석현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검에 도착한 홍걸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부모님께 면목이 없습니다. 국민들께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했다. 홍걸씨는 포토라인을 구성하고 대기중이던 취재진에게 잠시 포즈를 취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홍걸씨는 엘리베이터에 동승한 기자들이 "부정한 돈을 받았냐" "이권 청탁을 받은 적 있냐"는 등 계속 질문을 던졌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홍걸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11층에 도착한 뒤 "밤새 잘 잤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짧게 "예"라고 답한 뒤 주임검사인 임상길 부부장실로 직행했다.

한편 최규선씨도 오전 9시40분경 서울지검에 도착해 홍걸씨의 진술이 최씨와 엇갈릴 경우 대질심문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참고인 신분, 17일중 긴급체포될 수도**

검정색 정장 차림의 홍걸씨는 검찰수사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듯 상기된 표정이었으며, 이날 검찰청사에는 2백여명의 국내외 보도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홍걸씨는 지난 14일밤 귀국후 한 친척집에 머물렀으며 조석현 변호사 등 변호인 2명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걸씨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간주, 호칭 등 면에서 예우를 갖추되 수사진전 상황에 따라 이날 밤 긴급체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검찰수사의 핵심은 기업체로부터 홍걸씨가 받은 것으로 확인된 10억여원의 대가성 여부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18일 중 홍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걸씨를 상대로 코스닥업체 D사와 S건설 등 기업체 돈 28억여원을 최씨를 통해 받은 경위 및 D사 박모 사장 등 10여개 기업체 대표들과 접촉한 배경과 이권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재작년 7월 30일 포스코 유상부 회장과 면담한 경위 및 최씨 등과 함께 벤처기업을 설립, 1백억여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50억여원을 모은 경위, 타이거풀스 주식 1만3천주를 동서 황인돈씨 회사직원 등 명의로 차명 보유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민주당 "이회창 후보도 수사하라"**

한편 홍걸씨의 검찰 출두에 대해 민주당은 착잡하고 안타깝다는 반응과 엄정한 수사를 통한 의혹 규명으로 비리정국이 일단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반응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부산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람들이 홍걸씨가 구속될 것으로 짐작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범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그동안 대통령 아들들 비리 의혹에 대해 일관되게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해 왔다"며 "이번 수사를 통해 홍걸씨를 둘러싼 모든 비리 의혹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아울러 "김홍걸씨의 소환으로 모든 비리의혹은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인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둘러싼 새로운 성역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어제 노 후보가 제기한 검찰 수사의 편향성 문제를 거듭 거론했다.

그러나 홍걸 씨의 검찰 출두를 지켜본 동교동계 의원들은 한결같이 "착잡하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거듭 김 대통령 겨냥 발언**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홍걸씨의 검찰 출두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검찰의 한점 의혹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서청원 대표는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서 대표는 "자신의 주장은 정치공세가 아닌 만큼 청와대 인사들은 원내 제1당 대표의 발언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 아들에 대한 수사와 구속은 사태의 종결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법의 준엄함과 공정함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유운영 수석부대변인은 "현직 대통령 아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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