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민주당의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는 아무것도 수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5일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노다 총리는 사고가 수습됐다고 선언했지만 아무것도 수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자와는 "(현재 상황은) 핵폭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오자와가 후쿠시마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이처럼 강하게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자와는 "(원전 운영사인)도쿄전력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정부가 전면에 나서 정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수십조 엔을 들여서라도 방사성 물질을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에 대해서는 "소비세 증세 법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당 집행부에 전달했다"면서 "(예산 절감을 위한) 대개혁을 하지 않고 증세를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배신 행위"라고 말했다.
소비세 인상 법안이 무산될 경우 노다 총리의 중의원 해산과 총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의원 전원이 전사하고 국가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비세 인상법안의 처리가 무산될 경우 중의원 해산이 아니라 총리의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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