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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미호 한국인 인질 우리에게 넘겨라"…해적 보복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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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미호 한국인 인질 우리에게 넘겨라"…해적 보복 현실화 우려

"위험 수준의 상황"…석방 협상도 중단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 과정에서 동료를 잃은 해적 세력이 소말리아의 다른 해적들에 납치된 한국인 선원들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31일 케냐 몸바사에 본부를 둔 동아프리카항해자지원프로그램(EASA)의 운영자 앤드루 므완구라의 말을 인용,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이 지난 28일 금미 305호를 억류하고 있는 해적들에게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2명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므완구라는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이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중 동료 8명이 사살된데 대한 보복을 언급하며 이같이 요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므완구라는 "상황이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앞으로 한국인 인질들에 대해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케냐 해상에서 조업 중 피랍되어 31일 현재 115일째 억류되어 있는 금미호에는 한국인 2명,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이 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로이터> 통신은 모하메드라는 해적이 한국군의 공격으로 8명의 동료 해적들이 숨진데 대한 보복으로 앞으로 한국인 선원을 납치하면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소굴로 알려진 가다르에 은신하고 있는 모하메드는 "한국은 나의 동료를 살해했기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고 협박했다. 그가 삼호주얼리호나 금미호를 납치한 해적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같은 정서가 해적들 사이에 퍼져 있다면 금미호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은 또 케냐 몸바사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김 모 씨를 통한 금미호 석방 협상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해적들은 금미호 석방의 대가로 요구하는 몸값을 65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1일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해적들이 연락을 끊으면서 금미호 선원들의 행방조차 묘연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 증세로 위중하다고 알려진 한국인 기관장 김모 씨(68)의 안위조차 확인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소말리아의 여러 해적 세력들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금미호의 한국인 선원들이 실제로 다른 해적들에게 인도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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