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의 진실(Truth About the Cheonan)'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에는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난 3월 26일부터 현재까지 정부(국방부, 해양경찰청)와 국회(국방위, 천안함 특위 및 개별 국회의원들 활동)의 발표 자료는 물론, 국·내외 언론 기사, 운영자들의 분석, 네티즌 주장까지 빠짐없이 수록돼 있다. 기본 페이지는 영문으로 돼 있지만 한글 페이지도 제공한다.
웹사이트의 기획과 제작 및 운영은 서재정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교수, 이승헌 미 버지니아대학 물리학과 교수, 박선원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 양판석 캐나다 매니토바대학 지질과학과 분석실장 등 네 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대해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안에서 침몰한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독립적 논문, 언론 기사 등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주요 자료를 취합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천안함의 진실' 웹사이트 ⓒ프레시안 |
앞서 박선원 연구원과 서재정 교수, 이승헌 교수는 지난 10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가 아닌 기뢰로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서 교수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주장한 '근거리 어뢰 폭발'(수심 7m, TNT 360㎏)이 맞다면 버블 효과로 80m 정도의 물기둥 일어나고 어뢰 파편들이 선체에 깊숙이 박히는 등의 현상이 있어야 했지만 합조단의 시뮬레이션에서는 이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자신들의 결론과 상관없이, TNT 폭약 100㎏이 함정에서 20m 거리에서 폭발하는 경우도 실험했는데 이 경우 함체가 폭발 파도에 의해 들어 올려졌다가 떨어지는 순간 선체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들은 소개했다. 원거리 폭발 시뮬레이션을 적용하면 천안함의 실제 파손 형태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선원 연구원 등은 바다 바닥에 있던 기뢰가 스크루에 얽힌 그물에 의해 끌어올려졌다가 물리적 충돌에 따라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 교수는 "기뢰에 의한 원거리 폭발일 경우 파도의 높이가 10m 정도에 그치고 화약 냄새도 나지 않는다"며 "(기뢰설은)어뢰설이 증명하지 못하는 현상을 모두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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