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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청업체 자살 사태', 아이폰 불매운동 촉발

혼다 중국 공장도 노동자 파업으로 현지공장 올스톱

애플사의 아이폰 등을 하청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서 투신 자살이 잇따르자 이 공장에서 생산해온 아이폰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관련 기사: 애플, 하청업체 '팍스콘' 연쇄 투신자살에 곤혹)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들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하청업체 팍스콘 공장에서 5월에만 6명이 잇따라 투신자살을 하자 지난 25일부터 홍콩의 인권단체들은 6월 중 출시 예정인 아이폰 4세대 신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팍스콘의 모기업 훙하이그룹이 있는 대만과 미국의 인권단체들도 아이폰 불매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팍스콘 자살 사태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아이폰 모양의 종이를 불태우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중국의 장시간 저임금 착취 모델 한계"

이들 인권단체들은 팍스콘의 살인적인 노동 착취가 연쇄 자살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하청을 준 미국 최대의 IT기업 애플사에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팍스콘에서는 올해 1월부터 불과 4개월 사이에 노동자들이 자살기도가 13번이나 발생해서 10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져 '피의 공장'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이 공장의 노동자들은 점심식사 시간이 사실상 10분에 불과하고, 작업중 일체의 대화를 금지 당한 채 장기간 저임금(1000 위안. 약 17만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팍스콘 사태와 일본 혼다자동차의 중국 현지 합작공장의 파업 사태 등을 집중 보도하면서 장시간 근로와 저임금에 의한 노동착취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주목하고 있다.

혼다, 중국 노동자 파업에 손실 막대

28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역시 광둥성 포산(佛山)에 있는 혼다자동차의 변속기 및 엔진공장에서는 중국인 노동자 19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파업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보도된 가장 큰 규모의 노동파업이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로 인해 혼다와 광저우자동차 합작으로 어코드 세단과 오딧세이 미니밴을 생산하는 광둥성 소재 공장 2곳 등 중국에 있는 혼다 공장 4곳 모두의 조업이 중단됐다.

이번 파업은 중국의 내수용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지 생산량을 현재 연간 65만대에서 2012년까지 83만대로 증산한다는 계획에 따라 각 공장의 업무 부담이 늘어났어도 임금 인상은 거의 되지 않아 불만이 커지면서 일어났다.

노동자들은 현재 1000~1500위안 수준에서 2000∼2500위안으로 월급을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일본내 혼다자동차 공장의 노동자 월급은 5만 위안 수준이라면서, 임금 책정 기준을 공개하라면서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회사 측은 함구하고 있지만, 조업 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가 하루 2000대로 하루 2억4000만 위안(약 42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혼다 측은 하루 20~30 위안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동자들의 요구와 차이가 커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쿄 신세이증권의 애널리스트 마쓰모토 야스히로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파업은 중국 노동자의 임금이 빠르게 올라갈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려면 임금 등 비용 증가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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