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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반발 일파만파…'영화 안 보기 운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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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반발 일파만파…'영화 안 보기 운동'까지

패러디 '이명박에 대한 늬우스'도…KBS <개콘>에도 불똥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 중인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정부 광고가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재시대 회귀냐"는 비판 속에 '극장 안 가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직접 다음 아고라에 해명글까지 올렸으나 반발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반발 분위기에 광고를 싣기로 한 영화관들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 '대한늬우스' 광고를 받지 않은 복합상영관 '메가박스'는 "우리 상영관에서는 '대한늬우스'를 틀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우리 상영관은 '대한늬우스'를 상영할 계획이 없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시민들의 반발에도 '대한늬우스' 광고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대기 문화부 제2차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늬우스'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에 대한 질문에 "광고 방식과 기법의 문제"라며 "이슈화되지 않았느냐. 울분을 토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도 있다. 잘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문화부는 아고라에 "'대한늬우스', 광고는 광고일 뿐 오해하지 말자"는 글을 올려 반발 여론 수습에 나섰으나 누리꾼의 반발만 샀다. 문광부는 이 글에서 "'대한늬우스'라는 단어는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기 위한 광고기법 차원에서 사용한 것"이라며 "이번 '대한늬우스' 광고는 과거 극장에서 의무 상영하던 '대한뉴스'와 전혀 다르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2000여 개의 댓글 등에서 "4대강 죽이기가 얼마나 대단하고 복잡한 일이기에 대국민 광고영상을 '재미있고 쉽게' 만드실 생각까지 했느냐"(RedSheep_S), "독재는 독재일 뿐 오해하지 말자"(바람의 이야기), "문광부가 대한민국 문화계의 안티다"(아킬레스) 등으로 반박했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 아고라에 올린 '대한늬우스' 해명 글과 그에 달린 누리꾼들의 반박글 ⓒ다음

이에 더해 일부 누리꾼들은 "4대강 살리기 홍보 '대한늬우스' 상영관 불매운동" 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 현재 다음 아고라에는 여러 개의 청원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극장에 돌아온 대한늬우스 웬말이냐 당장 철회하라" 청원 운동에는 26일 6시 현재 2355명이 참여한 상태. "극장 안가기" 청원 운동을 시작한 누리꾼(쥐싫어)은 "극장에는 스트레스를 풀러 가는 곳인데, 극장에서조차 이명박 정권의 오만방자함과 거짓이 담긴 홍보 영화를 보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러한 반발 여론에 영화관도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 현재 '대한늬우스' 광고는 CGV 전국 20개 지점 내 80개 상영관, 롯데시네마 11개 지점내 69개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 광고를 상영하지 않는 복합상영관 메가박스는 홈페이지에 "메가박스에서는 현재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극장광고를 상영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영될 예정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고했다.

또 '대한늬우스' 광고에 출연한 개그맨들이 소속된 한국방송(KBS) <개그콘서트>에도 '시청거부 운동'이 벌어지는 등 불똥이 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KBS 하는 행동이 점점 실망이다 했는데 이제는 대놓고 정부 옹호 영상까지 찍느냐. 앞으로 '개콘' 보지 않겠다"(송창윤), "외국 개그맨들은 소신껏 개그를 하고 가끔은 따끔하게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한다. 개그를 하더라도 소신껏 해야 하는 것 아니냐"(이성래)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평지풍파를 일으킨 정책은 스스로 폐지해야"

또 온라인에서는 <미디어몹> '헤딩라인 뉴스'가 '대한늬우스'를 패러디해서 만든 '이명박에 대한 늬우스'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3개의 동영상은 "오늘도 이명박 대통령 폐하 각하 회장님 소식부터 무조건 맨 처음입니다"로 시작해 과거 '대한늬우스' 형식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영어몰입교육 논란 등을 재구성한 내용이다.

▲'대한늬우스'를 패러디한 '이명박에 대한 늬우스'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미디어몹

문화방송(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의 김상수 앵커가 26일 오전에 한 '클로징멘트'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앵커는 "정부가 '대한늬우스'를 부활시켜 극장에서 '4대강 사업'을 홍보한다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영화 보러 가지 말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고 한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영화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잘 되게 하려고 하는 부서인데 이렇게 되면 극장 수입이 줄 것이고 영화 산업에도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연한 평지풍파를 일으킨 정책은 스스로 폐지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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