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한 늬우스 4대강 살리기' 홍보 영상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대화가 필요해'라는 인기 개그 코너를 패러디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홍보 영상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집안 물이 엉망인데"라고 면박을 주는 장면이 개그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민주당 여성 의원은 26일 '대한 늬우스'의 이같은 대사 일부를 "여성 비하"라고 지적하며 "홍보 영상을 즉각 중단하고 유인촌 장관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 아버지가 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이 엉망이라고 말하는 여성 비하적 내용이 정부의 홍보물에 버젓이 등장해도 되느냐"며 "국민의 혈세가 여성비하, 인권 침해의 홍보물을 만드는데 쓰여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유인촌 장관이야말로 잘못된 여성관, 왜곡된 성 의식으로 세뇌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며 "박정희 시대처럼 '일방 홍보'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꿈일랑 일찌감치 버려라. 그런 유치한 선전에 세뇌당할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얼굴이 덜 예쁜 마사지 걸들이 서비스도 좋다'고 말하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부 홍보물에 여성 비하 내용을 버젓이 담는 유인촌 장관이나 오십보 백보"라고 비난했다,
이들이 지적한 '대한 늬우스'의 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들 :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물 관리 한다 카데예.
아버지 : 진작에 했어야지.(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도 이렇게 엉망인데...
아들 : 그 물이 그 물이 아니고예, 강물 말입니더(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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