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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軍통신선 차단…개성공단 南인원 귀환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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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軍통신선 차단…개성공단 南인원 귀환 여부 '촉각'

현재 573명 체류…9일 귀환 예정 242명 어떻게 되나

북한이 9일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훈련 기간(9~20일) 남북간 군 통신선을 차단키로 함에 따라 정부는 개성공단에 체류중인 남측 인원의 귀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통신선은 개성공단을 오가는 남측 인원과 차량에 대한 정보를 군 당국끼리 주고받으며 출입 통보와 승인을 처리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남북이 별도의 출입경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키 리졸브 훈련 기간 남측 인원은 개성공단을 출입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남측에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향하던 726명이 북측의 최종 동의를 받지 못함에 따라 방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개성공단에 있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이들이 훈련 기간 12일 동안 내려오지 못한다면 사실상 '억류' 상태가 될 수 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 573명과 차량 380대가 체류중이며 오늘 오후 중으로 인원 242명, 차량 163대가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242명의 귀환 문제가 향후 사태 파장을 예측하는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김호년 대변인은 공단 내 우리 국민들의 귀환 문제에 대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지금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북한이 한.미 합동 군사 훈련 기간(9∼20일) 군 통신선을 차단키로 한 가운데 9일 오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 출입경 관련 긴급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KT 남-남 통신 라인으로 북측 입장 문의

김 대변인은 또 통신선 차단 사태에 대한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통행·통신·통관에 대한 군사적 보장 합의서 등 제반 남북합의에 의거,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구의 출입과 통신이 원만히 보장될 수 있도록 북한이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어적 훈련"이라며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으나 북한이 유감스런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남북이 합의한 대로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정부는 개성·금강산 지구에서의 우리 인원의 안전과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새벽 5시 8분, 5시 30분, 8시 30분에 군 통신라인을 통해 북측에 연결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받지 않았다"고 소개한 뒤 "다만 (서울과 개성공단을 잇는) 우리 측 KT 통신라인(남-남 통신)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KT 통신선으로 전화를 걸어)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오늘 남북간 출입경 인원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문의할 것"이라며 "북측이 만약 협조하지 않는다면 입경(귀환) 예정인 인원들에 대해 예정된 시간에 내려올 수 있도록 북측에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북측에 호출을 했지만 응답이 없는 상태"라며 북한의 조치가 실행되고 있음을 확인한 뒤, "남북 간 교류 인원의 통보와 절차 등이 통신선을 통해 이뤄지는데 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 대변인은 북한의 긴장 조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히 북한에 군사적 특이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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