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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300여 명 혹한 속 "팔레스타인은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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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300여 명 혹한 속 "팔레스타인은 혼자가 아니다"

보신각서 가자 학살 규탄 집회…"이스라엘과 미국 책임져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주말 도심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경계를 넘어' 등 75개 반전평화운동 단체 및 시민단체들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 중단 촉구 긴급 행동'이라는 집회를 열었다.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은 영하 5도(체감기온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300여 명 이상이 집회에 나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학살을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라' '미국은 학살 지원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제사회의 공동 행동을 호소했다.

▲ 이스라엘의 학살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추모하는 관 앞에 헌화하는 집회 참가자 ⓒ뉴시스

▲ 집회 당시 서울의 기온은 영하 5도였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밑돌았다. ⓒ프레시안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의 무장은 이스라엘이 벌인 잔악 행위의 결과"라며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지금 당장 가자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를 잡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 보름 동안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 팔레스타인인들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라며 "2006년 여름에도 가자를 공격해 수 백 명을 살해한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에 넘겨준 F-16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등은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며 "학살의 책임을 하마스에게 돌리고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이라며 외교적.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은 학살의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결의문은 또 외교통상부가 지난 5일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관련 당사자들이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한 것에 대해 "학살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있다.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학살 중단과 봉쇄 해제를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서는 "팔레스타인과 한국이 아주 멀리 있기는 하지만 점령과 학살이 없는 세상, 인간이 자유롭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은 같다"며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여러분의 친구다"라고 말했다.

▲ 가자지구 출신 청년들이 고향의 처참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

▲ 이스라엘 국기에 던져진 신발들 ⓒ프레시안

이날 집회에는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가자지구 출신 마나르 모하이센 씨와 타메르 아부메드 씨가 나와 가자의 참상을 증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나르, 타메르 씨 <프레시안> 인터뷰 바로가기) 또한 팔레스타인 전문가인 건대 중동연구소의 홍미정 박사가 이-팔 분쟁의 원인을 설명했고, 공연단인 '길바닥 평화행동'이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민주노동당의 곽정숙 국회의원,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박김영희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도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또한 집회에서는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화 행사와 이스라엘 국기에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 등도 진행됐다.

집회가 끝난 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13일(화) 오후 7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두 번째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 ⓒ뉴시스

▲ 얼굴에 팔레스타인 깃발을 그리고 나온 참가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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