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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만행…이스라엘, 휴전 시간대에 유엔 트럭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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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만행…이스라엘, 휴전 시간대에 유엔 트럭 공격

마크·깃발 달았는데도…유엔, 끝내 구호 활동 중단 선언

이스라엘군이 지난 6일 가자지구의 유엔학교를 공격해 민간인 수 십 명을 학살한데 이어 이번에는 스스로 설정한 휴전 시간대에 이동하던 유엔 구호 트럭을 공격해 운전사를 사망케 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크리스토퍼 구니스 대변인은 8일 "유엔 트럭이 구호품을 받으려고 가자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에레즈 국경통과소 쪽으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 2발을 맞아 운전사가 숨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유엔의 조정 아래 구호물자를 수송해온 이 트럭은 피격 당시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다. 또한 이스라엘이 스스로 설정한 한시적 휴전 시간대에 이동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매일 오후 1∼4시까지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이 가자지구의 난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7일 발표하고 즉시 시행했다. 그러나 트럭 피격은 그 같은 발표 다음날, 약속한 그 시간대에 벌어진 것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한시 휴전 시간대에 하마스 측에서 최소 4발의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자 UNRWA는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로 인한 위험 때문에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은 이스라엘 당국과 이번 공격 사건과 다른 사건들에 대한 완전한 조사와 앞으로 이를 피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의 필요성을 놓고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인도적 지원과 구호 인력들의 안전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되는 위기에서 유엔이 지원을 제공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로켓 공격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강력한 비판을 하고 양측이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에도 UNRWA가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학교 3곳을 공격해 이들 학교로 피난을 와있던 팔레스타인인 40여 명을 숨지게 해 국제사회로부터 비인도적인 무차별 공격 행위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미 상원 의회는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장치조직인 하마스에 맞서 싸우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상원에 이어 하원도 유사한 내용의 결의안을 조만간 처리할 계획이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결의안 통과 직후 "이스라엘이 하마스로부터의 공격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함으로써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역사적인 유대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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