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가 '또다른 대공황'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올리비에 블랑셔드는 23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정부가 대공황을 피하기 위해서 내수 부양 공조에 나서야 한다"면서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신뢰지수 통계가 작성된 이후 지금처럼 지수가 하락한 적이 없었으며 향후 몇 달간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6개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침체가 제2의 대공황으로 비화하지 않게 하려면 신뢰 유지와 가계소비를 부활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각국 정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 필요하다면 3%이상 경기부양에 쏟아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 주요 국가들, 마이너스 성장 소식 잇따라
IMF가 대공황 가능성까지 언급한 이번 경고는 미국과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 서구 주요 국가들이 지난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발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3분기 GDP 확정치는 전망치 수준인 -0.5%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는 2007년 4분기(-0.2%)에 이은 3분기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며 하락폭으로는 9ㆍ11 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 3분기(-1.4%)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게다가 올해 4분기의 경우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역시 3분기 중 -0.6%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분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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