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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 미 ·일·유로존 동반 마이너스 성장"

뉴욕증시, 이틀 연속 폭락 … 8700선 하회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세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43.48포인트(4.86%) 급락해, 8695.79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이틀 동안 9.7%나 떨어져 이틀 연속 하락폭으로는 1987년 10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47.89포인트(5.03%) 폭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72.94 포인트(4.34%)가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이틀 동안 10% 폭락해 역시 1987년 10월 이래 이틀 연속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가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불안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주일 이상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2만2000명 늘어난 384만명에 달해, 25년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오바마 효과'가 당선 확정 후 곧바로 사라진 뉴욕증시.ⓒ로이터=뉴시스

노동부는 또 미국의 3.4분기 산업생산성이 1.1% 상승하는데 그치고, 노동비용은 3.6% 상승했다고 발표해 앞으로 고용사정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도 계속 하락해 19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1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을 수정해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올해 3.7%에 그치는데 이어 내년에는 2.2%로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4월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3% 안팎을 기록하면 글로벌 경기후퇴(recession)를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내년 경제성장률 -0.7%"

특히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미국은 내년 성장률이 0.1%에서 -0.7%로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도 0.2%에서 -0.5%로, 일본의 경우 0.5%에서 -0.2%로 조정됐다.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세 지역이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 것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다.

IMF는 이머징마켓 국가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종전의 6.1%에서 5.1% 낮춰잡았다. 중국의 경우 9.3%에서 8.5%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가을 전망치는 지난달 공개됐으나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 달 전 전망치를 이례적으로 수정해 발표했다.

IMF는 "최근 수개월간 주요 선진국에서 급속한 수요감소가 이뤄졌고 신흥시장국에서 신용경색과 수출둔화 현상 등이 나타남에 따라 올해 성장률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수정 전망자료에 구체적인 성장률 전망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 주요 중앙은행들은 이처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잇따라 대폭적인 금리인하에 나섰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4.5%에서 1955년 이래 최저치인 3%로 1.5%p 인하하는 파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인하폭은 지난 1981년 2%p 금리인하 이래 최대다.

ECB도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종전의 3.75%에서 3.25%로 50bp 내렸다. 이로써 ECB는 지난달 8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긴급 금리인하 공조를 포함해 한달새 두차례에 걸쳐 1%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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