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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IMF사태'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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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IMF사태' 본격화되나

<IHT>"양대 모기지업체, 국유화 논의중"

미국 경제가 과거 한국의 'IMF사태'를 방불케 하는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대대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해 미국의 양대 주택담보대출보증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국유화하는 계획을 논의중 것으로 알려졌다.
  
  <IHT>는 "이번 조치는 부시 행정부가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불과 4개월 만에 또다시 구제금융을 실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의 제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정부의 대대적인 공적자금 투입 조건으로 JP모건체이스에 헐값 매각된 바 있다.(☞관련 기사: '베어스턴스 매각 의혹', 美상원 청문회行 )
  
  파산설이 나돌고 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1년전만 해도 주당 60달러 안팎의 수준이었으나, 최근 하루에 두자릿수의 하락율을 잇따라 기록하며 주당 10달러 안팎으로 곤두박질 쳤다.
  
  미국 정부가 이들 업체에 대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곧바로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에 두 업체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은 이미 상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조 달러 부실 위기, 전세계 투자자 타격 확산 우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보증 또는 보유한 모기지 채권이 최근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로 차압과 채무불이행 위험에 노출돼 불과 최근 몇 개월 사이에 11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IHT>는 "주택가격이 더 내러가고, 차압건수가 더 늘어나면 두 업체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프레디맥은 지금 당장 자산을 매각할 경우 시장가치를 의미하는 '적정가치'로 계산할 경우 '기술적 파산' 상태인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두 업체의 파산 위기는 전세계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을 우려되고 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채권은 전세계 금융기관들과 중앙은행 등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1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모기지 대출의 절반인 6조 달러를 보증하거나 대출했다. 이들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 증권만 1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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