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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과학문화 수준이 과학기술 발전의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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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국민들의 과학문화 수준이 과학기술 발전의 디딤돌"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6/20] 한국과학문화재단 정 윤 신임 이사장

박인규 :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나 식량, 에너지, 질병 등이 인류 공통의 문제로 부상을 하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습니다. 흔히 '21세기의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력'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실험실 위주의 어려운 과학이 아닌 국민 생활에 가까이 다가서는 과학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지난달에 취임한 한국과학문화재단 정 윤 신임 이사장을 초대해 우리나라 과학문화의 현주소와 과학문화의 확산과 대중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한국과학문화재단 정 윤 신임 이사장입니다. 정 윤 이사장은 1957년 서울 출생으로 1980년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했고 2004년 한양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2년부터 과학기술부에 근무하면서 과학기술부 주중한국대사관 초대 과학관과 과학기술부 기초인력국장, 연구개발국장과 연구개발조정관을 지냈으며 과학기술부 차관을 역임했습니다. 지난달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윤 : 감사합니다.

박인규 : 지난 5월 초에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셨죠. 20 몇 년을 공무원으로 일하시다가 반관반민이기 합니다만 과학문화 재단 이사장 가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일 하시는 게.

정윤 : 제가 26년간 과학기술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과학 기술 정책이라든지 제도라든지 RND 사업의 기획이라든지 운영 등, 국가 과학 기술의 전반적인 분야에 오랜 일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과학문화재단이 과학 기술의 관련 기간이기 때문에 그동안 26년 동안 제가 경험했던 여러 가지 정책적이나 사회적인 면의 지식과 그간에 많은 일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여러 가지 점들을 관련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기쁘게 생각 하고 또 주위의 여러 분들에게 감사드리는 그런 마음도 있습니다.

박인규 : 과학이면 과학이지 과학문화는 뭐냐,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 과학 문화 재단이 언제 생긴 것이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정윤 : 일반 국민들이 과학문화재단에 대해서 널리 많은 분들이 아시지는 못하지만 과학문화재단이 생긴 지는 40여년이 되었습니다. 67년도에 설립이 됐고 기본적으로는 우리 국민들의 과학적인 지식이나 이해를 함양하고 과학 문화를 창달하는 일이 과학문화재단의 기본적인 일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저희들이 우리나라가 지난 40년 동안 경제라든지 교육이라든지 과학 기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건 저희가 짧은 시간 동안 저희가 갖고 있는 역량을 어떤 물질적인 성장에 집중을 했다고 생각 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어떤 과학 문화라든지 국민 이해라든지 소프트웨어 적인 이런 면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는 그 수준에 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앞으로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과학적 사고와 합리적인 사고 하에 여러 가지 생활과 업무에서 이해를 하고 이런 과학적인 지식이나 문화에 대해서 대중화 생활화 하는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앞으로 문화 창달 사업이라든지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한 과학 지식 보급이라든지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과학에 대한 관심 재고 이런 일들을 해 왔고 앞으로 그 일들을 강화 해 나갈 예정입니다.

▲ ⓒ프레시안

박인규 :
영어를 써서 뭐합니다만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과학적 마인들을 확산 시킨다 그렇게 요약 시킬 수 있겠네요.

정윤 : 그렇죠. 과학적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건데 그 과학적 마인드가 우리의 경제 규모나 과학 기술 역량에 맞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함양 시키는 게 저희들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박인규 : 저희들이 며칠 전에 과학재단에 소속된 과학자 분과 한 번 말씀을 나눈 적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학기술재단은 과학 기술자들을 상대로 하는 단체고 과학문화재단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단체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가장 쉬울까요?

정윤 : 그렇게 말씀 하셔도 되는데요, 과학재단은 국가의 연구개발 사업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IT 분야, BT 분야, NT 분야, 생명 분야, 우주 분야의 국가의 연구 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관리하고 평가를 하는 기관이고, 저희들은 우리 국민들한테 과학적인 전문적인 지식을 널리 보급을 하고 청소년들이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 그런 면에서 행사와 매체와 서적과 이런 것들을 개발 보호 하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박인규 : 제가 제대로 이사장님 말씀을 이해 한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듣기로는 우리나라 과학 기술 자체 수준에 비해서 일반 국민들이 과학을 이해하고 아는 일반 과학 문화랄까요? 그건 좀 떨어진다고 말씀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우리나라 과학 기술의 수준은 어느 정도고, 우리나라 과학 문화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정윤 : 우리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 하에서 지난 4,50년 동안 세계에서 모범과 모델이 될 정도로 어떤 경제 발전이나 과학 기술 발전을 아주 잘 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 하신 것처럼 저희의 교역양이나 국가 GDP 규모나 과학기술 역량은 대부분 세계 10위, 11위 정도에 우리가 달성을 했습니다. 그 정도 수준으로. 그런데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100년, 200년 동안 하는 일을 저희는 3,40년 동안 하다 보니까 물질적인, 외형적인 성장은 많이 했는데, 거기에 따른 국민 인식이라든지 국민 이해라든지 국민 참여는 거기에 같이 못 따라 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과학 기술 수준이, 지금 IMD에서 평가해 보면 과학 경쟁력 5위, 기술 경쟁력 13위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그런 수준에 비하면 과학 문화 수준, 예를 들어서 국민의 과학에 대한 이해도, 국민의 참여 정도,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관심, 이런 걸 따지면 아마 그 수준에 훨씬 못 미칠 겁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선진국의 경우에는 그게 같이 병행해서 발전했고 저희는 하드웨어적인 물질적인 부분이 먼저 발전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조화롭게 같이 다 나가는 것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지름길이 아닌 가 생각 합니다.

박인규 : 지난 40여 년 동안 과학 기술자들이 열심히 앞장서서 뛰었으니까 지금부터는 일반 국민들도 같이 뛰자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과학 문화재단의 이름이 과학창의재단으로 바뀐다고 해요? 과학창의재단으로 바뀌는 특별한 연유가 있습니까?

정윤 : 저희 과학문화재단이 그동안은 과학문화 확산, 과학문화 창달, 국민 이해 사업, 과학 지식에 대한 콘텐츠 개발 및 보급을 주로 해 왔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세계 모든 나라들이 가장 국가의 영향을 집중하고 국가의 장기 비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우수 인재 양성과 첨단 기술 개발입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새 정부에서 중요한 국정 목표 중에 하나가 인재 강국이기 때문에 인재를 잘 육성하기 위한 그런 일들을 보다 강화해야 되겠다, 그래서 과학문화재단이 기존에 갖고 있는 과학문화 창달과 국민 이해 사업도 하지만 거기에 함께 창의적 인재 양상을 위한 그런 기능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저희들이 영재 문제라든지 국가의 창의적 인재가 해야 될 큰 부분이 하나가 수학 과학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경쟁력 강화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하고, 그걸 가르치는 교사님들의 연수 문제라든지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재라든지 콘텐츠 개발라든지 이런 문제를 합쳐서 국민 이해와 문화 창달 사업,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그런 부분을 잘 연계 시켜서 과학 창의 재단으로 저희들이 발전적 개편을 해 나갈 예정이고, 거기에 대한 관련 법령은 이미 오래 국회를 통과해서 공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관이 본격적으로 발족해서 사업을 착수하는 것은 금년 9월 초부터 그런 기능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일반 국민들의 과학에 대한 이해라든가 실천 수준을 높이면서 특히 가능성 있는 과학 영재들을 발굴하는 데에 새로운 역점을 두신다는 말씀인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과학 영재랄까? 그런 분들의 개발, 발굴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사업들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정윤 : 저는 그렇게 생각 합니다. 어떤 서적에서 본 이야기인데, 세계적인 유명한 축구 구단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구단이 세계적인 1등이 될 수 있는 기반은 세계적인 선수를 전 세계에서 골라 와야겠죠. 그럼 예를 들어서 영국의 프리미엄 리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하면 그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그런 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모여서 장에 모여 들었더라도 그 사람들을 잘 훈련시키고 관리하고 전술을 익힐 수 있는 그런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전술이. 그 다음에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퍼거슨 감독 같은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저희 창의 재단에서는 그런 장을 만드는 일, 그리고 우수한 교재와 프로그램과 전략을 만드는 일,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잘 교육하는 이런 건데, 앞으로 제가 어렵게 생각 하는 건 세계적인 인재를 길러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에서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진국의 기법이라든지 제도라든지 선진국에 있는 프로그램, 선진국에 있는 교수님까지도 저희가 초빙을 해서 그런 좋은 교육 여건을 가지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앞으로 창의 재단이 임무 변화와 기능 발전과 함께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인규 : 널리 세계로 눈을 돌려서 과학 영재 양성을 위한 방법론이라든가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보겠다는 말씀이시죠. 어떻습니까, 최근 들어서 식량은 사 먹으면 된다, 그런데 식량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고, 에너지 같은 경우는 말할 필요 없이 고유가 시대로 가서 100불 50불까지 간다는 말도 나오고 있고, 게다가 기후변화, 이래서 굉장히 여러 가지 난제들이 많이 생기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중요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런 전 지구적인 어려움과 과학 기술의 역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프레시안

정윤 :
좋은 말씀 하셨는데, 지금 지구와 인류가 가지고 있는 현안 문제는 말씀 하신 것처럼 질병의 극복 문제라든지 에너지 확보 문제라든지 기후변화 문제라든지 식량문제라든지, 우주해양 개발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지구가 하나가 되는 지구화 시대가 됐기 때문에 UN이라든지 다자양자 회담이라든지, 다버스 포럼 같은 경우에도 이런 논의되는 문제가 이런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결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식량 문제든 에너지 문제든, 질병 문제든 그걸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대체 에너지 문제라든지 신약 개발 문제라든지 CO2 절감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전부 과학 기술로 대부분 해결해야 하는 게 많이 있다고, 그러니까 기술 발전이 인류와 지구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다 동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공공 부문에 정부 부분의 R&D를 가지고 에너지 문제라든지 대체 식량 문제라든지 신약 개박 문제라든지 CO2 절감 문제라든지 이런 프로그램들을 대형 장기적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예를 들어서 대체 에너지 문제라든지 어떤 특정 질병에 대한 신약이라든지, 이런 걸 누가 먼저 개발하면 그게 신산업을 창출하는 거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있어서 과학 기술의 역할이 중요하고 우리의 과학 기술력도 세계 10, 11위권에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서 신산업을 창출하는 게 국가 경쟁력의 기본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 드리면 이런 지구와 인류의 현안 문제들이 정치나 외교나 이런 문제에서 논의되는 문제들이 말씀 하신 것처럼 기후 변화 문제, 식량 문제, 질병 문제, 에너지 문제, 이런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저희들이 이공계 출신의 인재들이 예를 들어서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 기술 개발이나 산업 역군으로 일을 할 수 있지만 나머지 정치계나 외교계나 법조계나 언론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이런 문제를 다루는 부분이 커졌기 때문에 과학기술적인 지식과 소양을 가진 인재들이 각계에 보다 더 폭 넓게 활약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국가 경쟁력을 가지고 선진국에 진입하는 데에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박인규 : 과학기술의 발전이 지구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라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기술 의존이 아니냐, 예를 들면 에너지 문제 같은 경우도 새로운 에너지를 아무리 개발해봐야 인간들이 너무 많이 쓰다 보면 문제가 크다, 차라리 에너지 절약이라든가 생활태도를 바꿔야 한다, 심지어는 차를 타지 말자는 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윤 : 그렇습니다. 지금 화석연료가 2020년이 생산의 정점이다, 이런 얘기도 있고, 아니면 지금 전 세계가 전 지구를 상대로 모든 나라들이 화석 연료를, 석유를 비롯한 석탄을 찾고 있기 때문에 계속 생산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기술 발전에 의해서 새로운 대체에너지를 개발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과학 기술의 역할로서 모든 부분의 다 해결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류가 가지고 있는 절대량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에너지를 절약도 해야 되고, 기존의 산업이나 시스템 하에서 효율을 향상시켜서 그런 쪽에도 신경을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가 병행이 돼야 되겠죠. 우리가 하는 습관이나 태도나 산업구조도 변화해 나가면서 기술발전에 따라서 새로운 에너지원이 확보되고, 이런 식으로 전개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최근에 고유가가 되면서 에너지 량이 커지다 보니까, 정부에서도 대책이 미흡한 게 아니냐, 예를 들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과 많이 비교하면서 에너지 절약 기술 같은 것을 일찍부터 개발을 하고, 말하자면 에너지 다소비형을 바꿨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부가 준비가 미흡했다, 이런 지적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윤 : 글쎄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런 문제가 에너지 절약뿐만이 아니라 기후 변화 문제하고도 많이 관련이 됩니다. 그러니까 전통적인 산업구조에 의존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 문제, 이런 것인데, 저희가 사실은 기후 변화 문제, 에너지 절약, 효율 향상 문제, 대체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서는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수소 개발이라든지 대체에너지 개발이라든지 바이오 연료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대규모 자원과 장기 시간을 요합니다. 그리고 또 국제 협력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아직까지는 우리가 준비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이해와 참여, 전문적인 지식의 전달, 이런 부분의 역할도 과학문화재단이 해야 되는 일이고, 요즘 어떤 산업이든지 국민의 참여와 지지가 없으면 하기 힘들고, 그런 면에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와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한국과학문화재단 정윤 신임 이사장을 초대해, 우리나라 과학문화의 현주소와 과학문화의 확산과 대중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다른 얘기를 좀 여쭤볼까 합니다. 최근에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무사히 다녀왔는데요, 우주기지를. 정윤 이사장께서 최초에 이 계획을 입안하시고 추진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맞습니까?

정윤 : 글쎄, 뭐, 국가의 어떤 사업 계획을 누가 최초로 했느냐, 그런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제가 연구 개발 국장을 과학기술부에서 할 당시에 2002, 3년 정도에 우주개발사업에 대해서
우주인 문제, 그 다음에 발사체 문제, 위성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한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그런 부분을 기획을 하고 해외 협력 부분도 많이 추진한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박인규 : 실제로 우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실 때, 기대했던 효과와 갔다 온 다음을 봤을 때, 이게 생각만큼의 효과를 얻었는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정윤 : 우주인 프로젝트를 말씀 드리기 전에, 미국의 한 전략 보고서가 몇 년 전에 발간됐는데 어떤 얘기가 있냐면, 16, 7세기까지는 대륙을 지배하는 나라들이 세계를 지배를 했고, 17, 8세기에는 해양을 지배하는 나라들이 세계를 지배했다, 그런데 21세기에는 우주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 사업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하신 측면은 있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저희 국력이나 선진국 진입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는 지금 전 세계의 우주의 역량, 산업의 역량, 개발의 역량이 아마 선진국 순위하고 거의 비슷할 겁니다. 그래서 우주를 개발하고 우주 개발에 참여하고, 이러는 문제들은 단지 단기간에 경제적 목적도 있겠습니다만, 국가의 위상이라든지 국가의 안보문제라든지, 국가의 전략문제라든지, 그 다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동참함으로써 어떤 장기적인 산업창출이라든지 이익의 배분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보면 우주 사업이 상당히 대형투자가 동반이 되고, 그 다음에 장기사업이고 단기적인 이익을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모든 선진국들이 장기적인 전략 하에 하고 있어서 저희들도 우주개발사업은 아마 국가가 앞으로 미래 경쟁력이라든지 선진국과 동참에서 어떤 세계적인 위상이라든지 안보문제라든지, 전략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을 볼 때는 반드시 추진해야 될 중요한 기술이고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우주개발을 단기적인 소득으로 생각하지 말자,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된다, 그런 말씀이시고요. 어떻습니까. 정윤 이사장께서도 공대를 졸업하시고, 과학기술부에서 26년 이상, 앞으로는 또 과학창의단 이사장으로 활동을 하시는데, 문제는 IMF위기를 거치면서 이공계 기피 현상이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거든요. 가봐야, 심한 경우에는, 밥 굶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우리나라 과학기술 향상을 위해서는 어린 학생들이 이공계를 가야겠다, 라는 사회적 조건이랄까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과학창의단, 과학문화재단에서 할 일도 그런 거라고 생각이 되고, 어린 학생들이 이공계를 전공하고 싶도록 하기 위해서 문화재단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는 건지, 말씀을 좀 해 주시죠.

정윤 : 저희들이 그동안 청소년들에 대한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재고, 그 다음에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로 상담 및 협의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문제하고 인류와 지구가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에너지 문제, 식량 문제, 기후변화 문제, 질병 문제, 이런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과학기술자의 몫이 아니고, 이제 앞으로의 미래사회에서는 정치라든지 경제라든지 법조라든지 의료라든지 언론계에서도 그런 이슈들이 많이 대두가 될 겁니다. 지금도 되고 있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공계에 들어와서 그런 기초적인 소양을 가진 사람들이 물론, 아주 우수한 인재들 대부분이 산업계나 과학기술부에서 일하게 되겠지만, 그런 이공계의 기본 소양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일을 해야 될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서 법조계에서도 보면, 과거에는 민사 사건이나 형사 사건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요새는 지적재산 문제라든지 특허 문제라든지 무형자산 문제라든지 인간복제 문제라든지 유전자 감식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의 일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꼭 이공계 출신이 해야 되는 일들이 산업계, 과학기술계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그런 질서라든지 여건이 변화가 됐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이 해야 될 일들이 많다, 우리가 선진국이 되거나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거나 국제사회에서 토의되는 내용, 한국의 현황문제, 이런 것들을 고려할 때, 그런 이공계 출신들의 많은 인재들이 사회 각 분야에 보다 더 넓게 진출해서 활동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프레시안

박인규 :
과학기술 전공한 분들이 정치라든가 산업이라든가, 이른 바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그런 분위기가 돼야 된다, 예를 들면 중국 같은 경우도 후진타오 주석이라든가 많은 분들이 공대 출신이라고 하던데, 아마 우리도 그런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과학문화재단을 맡으신 지 한 달 남짓 지났고, 앞으로 3년을 이끌어 가셔야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라든가 못 다 하신 말씀 있으시면 정리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윤 : 과학문화재단이 기존의 문화 창달이나 국민이해산업, 전문지식의 제공, 콘텐츠개발 이런 일 이외에 앞으로 국가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일, 수학과학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 교사들의 연수문제, 이런 부분을 같이 하면서 발전적으로 개편이 되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가졌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우선 구성원들의 전문성,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성, 창의성 바탕 하에서 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가고, 국민들의 참여와 지원을 통해서 과학문화사업이나 창의적 인재 사업이 좋은 성과를 가지고 우리 국가 경쟁력을 재고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인규 : 갈수록 국제경쟁력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 과학창의재단, 앞으로 많은 과학영재개발에 매진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윤 : 고맙습니다.

박인규 :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한국과학문화재단 정윤 신임 이사장을 초대해, 우리나라 과학문화의 현주소와 과학문화의 확산과 대중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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