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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민주당 혼전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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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민주당 혼전 최대 수혜자

당황한 민주당, '힐러리-오바마 러닝메이트' 거론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의 돌풍에 '벼랑끝'에 몰렸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4일 '미니 슈퍼화요일' 4연전(텍사스,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 주)에서 3대 1의 승리를 거두면서 '기사회생'했다.

민주당 경선은 득표율에 따라 일반 대의원을 나눠 갖는 방식이어서 힐러리는 텍사스와 오하이오 등 대형주에서 승리를 했어도, 아직 경선을 통해 확보한 일반 대의원 숫자에 있어서 오바마에게 80여 명 정도 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특히 '질'에서 힐러리에게 고무적이다. 힐러리의 지지기반으로 흔들리던 모습을 보였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텍사스에서 힐러리가 51%대 48%, 3% 차이로 오바마를 누르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오하이오에서도 저소득 백인 유권자들이 54% 대 44%로 오바마를 크게 이기는 힘이 되어준 것이다.
▲ 5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로이터=뉴시스

전국지지도 역시 힐러리에게 유리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관련 온라인매체인 라스무센 리포트가 매일 전화조사를 통해 후보들의 지지도 추이를 조사한 뒤 최근 4일 평균치를 토대로 5일(현지시간) 분석.발표한 지지도에 따르면, 현재 힐러리는 48% 대 43%로 오바마에게 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전국지지도에서도 오바마에게 재역전

라스무센 리포트에 따르면 힐러리는 지난달 5일 슈퍼화요일 이후 최근 3주 동안 전국지지도에서도 오바마에게 뒤져왔지만 3일 전부터 뒤집기 시작하는 등 지지도가 다시 반등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리포트는 특히 힐러리가 여성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도가 다시 상승, 오바마에게 20%포인트나 앞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포트는 전날 힐러리가 대의원수가 많은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모두 승리한 점을 언급, 이로써 민주당 경선이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올 여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대권주자들의 당선가능성을 예측하는 '라스무센 정치시장'에서도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확률이 최근 87%에서 71.4%로 떨어졌다고 리포트는 밝혔다.

매케인과의 가상대결, 매케인이 모두 앞서

또한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 두 주자간 가상대결에서도 이제는 매케인이 모두 우세하지만, 그나마 힐러리가 오바마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선 48%대 43%로 5% 포인트 차이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6%대 45%, 1%포인트 차이로 각각 매케인이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리포트는 전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매케인과의 가상대결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으나 공화당 지지세력은 매케인에게 갈수록 결집하는 추세인 반면, 민주당에서는 두 주자가 계속 혼전양상을 보인 탓으로 보인다. 라스무센리포트도 미니슈퍼화요일에 힐러리가 승리한 데 따른 최대 수혜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매케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는 힐러리-오바마를 러닝메이트로 묶는 '필승 카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힐러리는 5일 <CBS> 방송과의 TV인터뷰에서 오바마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힐러리-오바마' 러닝메이트, '필승카드'냐 '필패카드'냐

힐러리는 자신과 오바마가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나란히 투표용지에 이름이 올라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누구 이름이 투표용지의 윗부분에 오를 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오하이오 유권자들이 분명하게 내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고 답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하이오가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한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민주·공화당 우세가 확정돼 있지 않은 주)'임을 강조, 여기서 승리한 자신에게 본선 경쟁력이 있음을 주장한 것이다.

힐러리의 발언은 일단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오바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지목하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것도 포함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오바마 역시 이날 TV인터뷰에서 이른바 "우리가 민주당 후보 지명전과 본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면서 이른바 '황금티켓'을 거론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태도를 보였지만, 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과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두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필승 카드'가 아니라 '필패 카드'가 될 것이라는 반박도 적지 않다. 여성과 흑인이라는 '정치적 소수간 연대'에 그쳐 오히려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전날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 공화당은 이날 공화당 최고 지도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나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등 정권재창출을 위한 거당적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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