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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힐러리, '제2차 슈퍼화요일' 파고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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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힐러리, '제2차 슈퍼화요일' 파고 넘을까

"압승 못하면 사퇴해야" 압박 시달려

미국 대선 사상 가장 피말리는 초접전을 벌여온 민주당 예비경선이 4일 '끝내기 경선'에 돌입한다. 당초 370명의 대의원(특별대의원 포함 444명)을 뽑는 이번 경선은 4개 경선지 중 텍사스(대의원 228석), 오하이오(161석)가 100명 이상의 대의원이 걸려 '미니 슈퍼화요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2월 5일 20여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렀던 '슈퍼화요일'이 공화당에서는 '쓰나미 화요일'로 불릴 정도로 대세를 결정짓는 '전통적인 역할'을 한 반면, 민주당에서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후보가 무서운 추격세로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론을 잠재웠기 때문이다. 오히려 슈퍼화요일 이후 한달 동안 오바마는 파죽의 11연승을 거두며 대의원 수에서 힐러리를 앞서는 역전극을 펼쳤다.

이에 따라 4일 경선은 오바마의 역전극이 대세론으로 굳혀지느냐를 결정짓는 역할을 맡게 됐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얼마전부터 미니 슈퍼화요일 대신 '제2차 슈퍼화요일'로 바꿔 부르며 이번 경선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텍사스 등 4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4일 경선에 앞서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로이터=뉴시스

초조한 측은 힐러리 클린턴 진영이다. 힐러리 측은 이번 경선에서 참패만 하지 않으면 경선 완주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분위기가 이미 오바마에게 기울어져 있는 게 문제다. 힐러리가 이번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지 않는다면, '적전분열'을 막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이쯤에서 결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당내 여론이 강하다.

텍사스와 오하이오, 오차범위 내 접전

텍사스와 오하이오는 모두 힐러리의 텃밭으로 간주되던 곳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추세는 힐러리 측의 간담이 써늘해질 정도였다. 오바마의 돌풍이 텍사스와 오하이오에도 몰아쳐 순식간에 오바마가 힐러리를 앞서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도 있을 정도였다.

지난 주 텍사스에서 한 때 오바마에게 역전 당한 힐러리 진영이 총력전에 나선 덕에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힐러리가 오바마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에서도 오바마의 추격세가 무섭지만 아직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힐러리가 대부분 오차 범위 내의 근소한 우세를 보일 뿐이다.

텍사스의 경우, 힐러리는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를 3%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3일 발표된 로이터-C스팬 공동조사처럼 텍사스에서 47% 대 44%, 오하이오에서 47% 대 45%로 모두 오바마 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조사도 있다. 하지만 역시 오차범위(±4%)내여서 큰 의미는 없다.

로드 아일랜드에선 힐러리 후보가, 버몬트에선 오바마 후보가 앞서지만 각각 대의원 수가 32석과 23석에 불과하다.

히스패닉계 뉴멕시코 주지사 "4일 경선 결과로 당 후보 결정해야"

문제는 힐러리가 오바마에게 지지는 않더라도 압승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4일 경선을 '제2차 슈퍼화요일'로 삼자는 주장이 거세다. 특히 힐러리 최후의 지지세력인 히스패닉 계에 영향력이 큰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지난 2일 "이제 적전 분열은 안 된다"며 "4일 경선 결과 총대의원 누계에서 앞선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오바마에게 100명 가량 대의원 수가 뒤지는 힐러리 후보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모두 이긴다 해도 대의원 수에서 당장 역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리처드슨 주지사는 사실상 힐러리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최근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주)도 "힐러리가 경선을 계속하려면 4일 예선에서 적당히 이겨서는 안되고, 크게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힐러리 측은 만약 오바마가 4일 경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최소한 차기 빅 프라이머리인 오는 4월 22일 펜실베이니아까지 경선을 치러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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