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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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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로 마감

공급차질 우려, 투기자금 겹쳐 배럴당 4.51달러 급등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한 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월 2일과 3일 장중 100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로 100달러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기준유가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무려 4.51달러(4.7%)나 급등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1센트로 마감했다.

이처럼 유가가 급상승한 요인으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월 5일 정례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베네수엘라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 모빌과의 분쟁 등 공급차질 우려를 낳는 요인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나온 것을 들 수 있다.

게다가 달러 가치 하락에 따라 원유상품에 대한 투기자금이 대거 몰려든 것도 배럴당 100달러 돌파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유공급 차질 우려와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투기수요가 가세하며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배럴당 100달러로 마감했다. ⓒ로이터=뉴시스

달러 약세, 추가 금리 인하 예상 속 상품투자에 자금 몰려

국제유가는 지난 7일 배럴당 88.11달러를 기록한 이후 원유 공급차질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10여일 만에 10달러 넘게 올랐다.

그러나 일부 석유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2분기가 세계적으로 석유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원유 뿐 아니라 다른 상품투자에도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금과 은, 구리 등 금속 가격도 급등해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23.70달러(3%)나 오른 온스당 92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지난 1월3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942.20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11%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금에 대한 투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달러화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이날 유로화에 대해 1.4734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날의 1.4658달러에 비해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또한 농산물 가격 인상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콩 가격도 중국의 지난달 폭설에 따른 수요 증가로 급등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콩 가격은 26.5센트(1.9%) 오른 부셸당 14.1775에 거래됐다. 콩 가격은 장중에는 14.2875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 악재에 하락세로 마감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라는 악재를 맞아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마감했다.
'대통령의 날'로 하루 쉬고 개장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장 마감을 1시간 가량 남겨두고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소식이 전해진 뒤 급격하게 상승폭을 줄인 뒤 결국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0포인트 이상 올랐던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0.99포인트(0.09%) 하락한 1만2337.22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0포인트(0.67%) 밀린 2306.2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48.78로 1.21포인트(0.0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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