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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닮은 그 모습, 왠지 정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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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닮은 그 모습, 왠지 정이 갑니다"

['프레시앙'이 되며] 가수 이은미 씨

20년 가까이 노래하며 살았습니다. 가슴으로 노래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친구 한 명은 나를 보며 "모진 인생, 질긴 삶!" 이라고도 합니다. 신성한 무대에 서기 위해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해야 하고, 마음가짐도 진지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음악인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합니다.
  
  예술의 어떤 분야도 자본논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특히 요즘의 대중음악은 그 도가 지나치다 싶습니다. 신인이 음반을 발표하면, 음악적인 투자는 전체 비용의 한 귀퉁이 정도이고 나머지는 방송 출연해서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다 하는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뮤직비디오의 경우는 기획사의 마음가짐 여하에 따라 수 억 이상을 쏟아 붓기도 합니다. 이른바 "뜨기" 위해선 영혼이라도 팔 듯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운이 좋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겠지요. 난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미련한 탓도 있겠지만 일단은 그 자체가 "재미"가 없습니다. 어렵지만 난 그냥 가수이고 싶습니다.
  
  프레시안을 보면 좀 답답합니다. 재밌지도, 그렇다고 멋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나를 닮아있는 듯한 모습이 왠지 정이 갑니다. 어려운 길 미련하게 가려는 몸짓 하나하나가 참 든든하기도 합니다.
  
  프레시안이 오래 그 길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프레시앙이 되고픈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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