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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 군함, 벤젠 가득 실은 피랍선박 향해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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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 군함, 벤젠 가득 실은 피랍선박 향해 사격"

한국인 선원 탑승 선박 또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한국인 선원 2명이 탑승한 채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피랍된 화학물질 운반선에 대해 미국이 이례적으로 구축함을 동원해 소말리아 영내까지 추적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CNN>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일본기업이 소유한 파나마 선적의 골든모리호가 구조신호를 보냈으며, 이 신호를 받은 미국의 구축함 USS 알레이 버크가 이례적으로 소말리아 모가디슈 정부의 허가를 받아 소말리아 영내로 진입해 해적에 납치된 골든모리호를 추적 중이다. 미 구축함들은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해적을 추적하더라도 12마일 영해선 밖에서 중단해 왔다.

피랍된 골든모리호에는 한국인으로 선장 한모(53) 씨, 기관사 전모(48) 씨를 포함해 필리핀과 미얀마인 등 2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USS 알레이 버크의 지원함 USS 포터는 골든모리호를 납치하기 위해 해적들이 타고온 소형 보트 두 척을 향해 사격을 가해 이 보트들을 침몰시켰다.

하지만 USS 포터가 사격을 가했을 때 보트들이 연결돼 있던 피랍 선박에 인화성 높은 물질인 벤젠이 가득 실려 있었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대형참사를 빚을 뻔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한국인 선원 4명이 탄 마부노 1, 2호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30일 현재 169일 째가 되도록 풀려나지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일본 선주 측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3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확인했다.

송 장관은 그러나 피랍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마부노호' 선원 석방 협상의 경우 "그쪽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일요일(28일) 오후에 해수부로부터 피랍 상황을 보고받았다. 실질적으로 구조요청이 있었다"면서 "정부는 관련국과 협조해 제반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인근 해역에서 임무수행 중인 우방국 함정이 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한국인 선원의 안전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천 대변인은 피랍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마부노호 한국인 선원 4명과 관련해서는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간의 경험 등을 볼 때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는 점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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