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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한국경제, 향후 10년은 잘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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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한국경제, 향후 10년은 잘 나갈 것"

"내 재산 99% 기부할 것"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존경받는 워런 버핏(77)이 25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적정하며, 향후 한국경제가 10년은 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최근 엇갈린 주가 전망에 대해 불안감에 떨던 주식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가치평가에 따른 장기투자로 수십조원의 돈을 벌었으면서도 모든 재산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버핏의 발언인 만큼 무게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자신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손자회사인 대구텍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방한한 버핏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다른 시장과 비교해도 한국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돼있다"면서 "버블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4년 전 한국시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평가 돼 있었으며,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한국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벍혀 눈길을 끌었다.
▲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이 25일 한국을 처음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버핏은 버블의 정의에 대해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내재가치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식을 살 때에는 다음주에는 주가가 올라갈까, 배당금을 주나 안 주나를 따지기 보다는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을 산다는 마음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포스코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340만주를 갖고 있으며, 한 주도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열린 리셉션 자리에서 그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종목도 포스코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향후 성장성을 보고 북한에 투자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파안대소하며 "북한의 상황이 굉장히 많이 달라져야 투자가 가능할 것 같다"먄서 "나이가 77살인데 이런 질문을 받는게 고맙다. 내 생에서 그런 일이 있다면 좋겠지만 너무 먼 이야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달러 약세는 계속될 것"

버핏은 당분간 달러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포스코의의 경우 원화 강세때문에 환차익만으로도 큰 이익을 봤다"며 "약달러가 계속되면서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시장의 우려와 관련해 그는 "어느 시장이나 부정적인 소식은 항상 있으며, 지난 100년 동안에도 경제적 문제는 늘 있었다"며 "미국의 구매력이 약화돼 소비가 영향을 받겠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를 기회로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주식시장을 예측하려 노력하지 않고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서 매입을 한다"게 자신의 지론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투자 대상을 고르는 비결로 '개구리 키스'를 언급했다. 그는 전체 개구리 중 95%는 키스를 받아도 그대로 개구리로 남는다는 비유를 들어, 불량기업이'키스'를 받아서 우량기업되는 경우는 드믈기 때문에, 돈이 더 들더라도 처음부터 기초체력이 튼튼한 우량기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버핏은 기술주에 대해서는 투자 자체를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서 '기술주에 투자하려면 변화를 예측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예측을 할 만큼 똑똑하지 못하다"면서 "예측 가능하면서 앞으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대구텍 같은 기업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오버슈팅 양상"

최근 과열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증시에 대해 버핏은 "10%대 경제성장 덕분에 거침 없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 증시가 오버슈팅(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람이 몰리고 주가가 급등하면 시장은 결국 조정을 거치게 되지만, 중국 시장이 현재 버블인지 아닌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재산의 기부계획에 대해 "모든 주식을 자선단체에 낼 계획이며, 지금까지 모두 5곳에 냈는데, 제일 큰 기부가 게이츠-멜린다 재단으로 보낸 것"이라면서 "나머지 재산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것이고 전 재산의 99%를 이런 식으로 환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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