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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인내' 강조할 때 미군 헬기는 떨어지고…

독립기념일 연설서 "더 많은 시간 필요하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의 승리를 강조하며 미군은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현지에 머물 것이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제231주년 독립기념일인 4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한 군 부대를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승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인내심과 용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되풀이 주장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연설을 하던 시각 이라크 북부에서는 미군 소속 헬리콥터 1대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미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월간 사망자수는 최근 3개월 연속 100명을 넘어섰고, 2003년 침공 이래 사망한 미군은 36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웨스트버지니아주 마틴스버그에 있는 주방위군 공군부대를 찾아 2000여 명의 군인과 가족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안보를 위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에 미군이 지금보다 적은 수가 필요한 날을 "미국인 모두가 고대한다"라면서도 자신의 이라크 전략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美, 이라크 미군 '감축-주둔연장'案 추진"
  
  여기서 주목을 끄는 것은 부시 대통령이 '미군이 철수할 날'이 아니라 '미군이 적게 필요한 날'을 거론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이 이라크 주둔군을 대폭 감축하는 대신 주둔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와 맥이 닿아 있다. 주한미군을 이라크 주둔 미군의 모델로 삼고 있다는 최근의 잇딴 보도와도 같은 맥락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지속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라크내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되,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의회에 제안할 계획이라는 익명의 정부 관리의 발언을 전했다.
  
  게이츠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라크 주둔군의 수를 현행 15만5000명에서 대폭 줄이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라크 주둔 미군의 역할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이 줄어든 만큼 이라크내 모든 반군세력의 뿌리를 뽑겠다는 전략 대신 이라크 내전을 억제하고, 알 카에다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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