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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미국 대선…오바마-롬니 경합주 공략 총력전

<NYT> 노스캐롤라이나는 롬니, 네바다는 오바마 우세 전망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합주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29명), 오하이오(18명), 버지니아(13명), 위스콘신(10명), 콜로라도(9명), 아이오와(6명), 뉴햄프셔(4명) 등을 경합주로 분류했다. 기존에 경합주로 꼽혔던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롬니 우세, 네바다(6명)는 오바마 우세로 재분류했다. 신문은 경합주별 후보들의 동향과 현재 판세를 분석했다.

경합주 중 가장 선거인단이 많은 플로리다의 경우 롬니 후보가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다. 롬니는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의 베이센터를 방문해 "4년 전 오바마는 큰 것에 대해 말하더니 지금은 (어린이 TV 프로인) '세서미 스트리트' 같은 작은 얘기만 한다"고 비난했다. 롬니의 연설에 청중들은 대통령 선거일인 열흘만 있으면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다며 "열흘만 더!(10 More days)"라는 구호를 외쳤다.

반면 오바마 캠프는 플로리다에서 최소 50%를 득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중부 플로리다의 푸에르토리코 유권자들과 플로리다 남부의 쿠바계 미국인들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롬니 측은 플로리다의 승리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오바마 캠프의 보좌진들이 플로리다에 대해 평가한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플로리다의 포크 카운티에서 롬니의 우세가 확실하고, 힐스버러, 볼루시아 카운티도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다음으로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오하이오는 양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곳이다. 롬니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지지가 높은 오하이오 매리언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곳은 2004년 대선 때 공화당이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오바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저녁 오하이오 데이턴의 트라이앵글 파크에서 롬니의 정책은 왔다갔다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청중들은 "4년 더(For more years)!"라고 소리치며 오바마의 연설에 호응했다.

▲ 오바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버크레이크프론트 공항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서를 들어보이며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바마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오하이오와 함께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인 버지니아를 방문했다. 롬니 역시 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유세를 계획했으나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오바마와 롬니는 6월 이후 지금까지 버지니아에 각각 18번, 20번 방문했고 선거 자금을 각각 5400만 달러, 6500만 달러 지출했다. 두 후보의 버지니아 방문 수를 합하면 플로리다(54회)와 오하이오(53회)에 이어 세 번째, 선거 자금 합계로는 플로리다(1억3천3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롬니는 버지니아의 노퍽 시와 같이 군인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을 주로 찾았다. 롬니는 오바마가 해군을 말려 죽이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남부의 탄광업을 하는 곳에서는 오바마가 이 사업에 적대적이고 더 많은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4개 주, 현재 판세는

이번 대선에서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캐스팅 보트가 될 콜로라도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의 승리로 16년 만에 민주당이 선거인단을 확보한 곳이다. 오바마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볼더 시와 아라파호 카운티는 원래 보수적인 지역이다.

민주당 상원의원 마이클 베넷은 "투표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주로 히스패닉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롬니는 군인과 기독교 교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오바마가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출정식을 했던 아이오와는 현재 실업률이 국가 평균 실업률보다 낮다. 오바마에게 정치적 의미가 있고 실업률도 낮은 이곳이 이번 대선에서는 격전지 중 하나다.

아이오와 주도(州都)인 디모인시의 일간지인 <Des Moines Register>는 27일(현지시간) 롬니 지지를 공표했다. 이들은 2008년에는 오바마를 지지했으나 롬니가 경제에 대해 참신한 비전을 내놨기 때문에 롬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고향인 위스콘신에서는 오바마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곳은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와 지역 노조와의 갈등으로 표심이 극도로 양극화되어 있다. 오바마는 위스콘신의 브라운 카운티에서 이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2004년 대선 당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부시를 10%포인트 차로 이겼으나 지난 2008년 오바마는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졌기 때문에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곳이다.

롬니는 위스콘신에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만약 위스콘신에서 1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콜로라도에서 9명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설사 오하이오에서 지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 롬니후보가 2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에 있는 금속처리회사 워딩턴인더스트리즈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적은 뉴햄프셔에서 오바마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모든 카운티에서 승리했다.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오바마는 27일(현지시간) 뉴햄프셔의 내슈아 시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지지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롬니는 뉴햄프셔 승리에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가 주지사를 했던 메사추세츠가 뉴햄프셔의 바로 옆이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뉴햄프셔의 힐스버러와 로킹엄 카운티는 공화당 지지가 높은 곳이다. 롬니가 대통령 후보 출정 선언을 한 곳도 로킹엄 카운티였다.

<NYT>,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오바마 지지

한편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던 <뉴욕타임스>는 이번에도 오바마를 지지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에게 재선을(Barack Obama for Re-Election)' 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오바마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사설에서 "오바마가 다음 임기에서도 미국인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그의 정책은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며 "재임 기간 동안 가장 광범위한 건강보험 정책 개혁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여성들의 권리 신장, 이라크 전쟁 종결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에 앞서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2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에게 4년 더(Four more years for President Obama)'라는 사설을 통해 오바마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56만 부를 발행하여 발행부수로만 따지면 미국 내 3위 신문이다. 발행 부수 212만 부로 최대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과 발행 부수 2위인 <USA투데이>는 아직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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